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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위해 정원 늘리고…'꿈의 직장' 금감원 황당 채용

입력 2017-09-21 08:35 수정 2017-09-2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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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공기관 곳곳에서 요즘 계속 들리고 있는 소식인 것 같습니다. 채용 관련한 비리가 있었다는 사실이요. 이번에는 금융감독원에서 벌어진 일들이 감사원 감사 결과 구체적으로 드러났는데, 청탁을 받은 지원자를 합격시키기 위해서 필기 합격 정원이 늘어났고, 계획에 없던 평판조회라는 것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신입 공채 당시 금융감독원 총무국장 이모씨는 지인의 자녀 A씨가 필기전형 점수가 모자라자 필기 합격 정원을 늘리고 커트라인을 낮췄습니다.

이 국장은 면접관으로도 참여해 A씨에게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줬습니다.

당초 계획에 없던 '평판조회'도 도입해 합격선으로 분류됐던 다른 지원자들은 '전 직장에서 불만이 많았다'는 등의 석연치 않은 이유로 탈락했습니다.

당시 부원장보였던 김수일 전 부원장과 서태종 수석부원장은 모든 과정을 보고받았음에도 이를 묵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민원처리 전문 인력 채용과정에서도 문제점은 발견됐습니다.

채용 지원서에 경력 기간을 실제보다 적게 적은 사람은 금감원 출신 3명을 포함해 총 16명으로 모두 탈락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인사담당권자였던 B국장은 "금감원 출신들은 확인할 수 있으니 경력기간을 수정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결국 금감원 출신 3명은 서류전형에 합격했고,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합격했습니다.

감사원은 서태종 수석부원장 등이 채용 비리에 연루됐다고 금융위와 금감원에 통보했으며, 이모 총무국장은 면직을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영상편집 :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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