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아카데미 작품상 '번복 해프닝'…"트럼프에 감사" 왜?

입력 2017-02-27 21:35

라라랜드→문라이트로 작품상 번복
트럼프 정책이 아카데미에 '다양성' 불렀다?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라라랜드→문라이트로 작품상 번복
트럼프 정책이 아카데미에 '다양성' 불렀다?

[앵커]

올해로 89회를 맞은 아카데미가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잘못 호명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역사적인 혼란으로 기록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아카데미의 풍경을 바꿨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라라랜드 제작진과 배우들의 감동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수상작이 적힌 봉투가 잘못 건네진 것이 확인되면서 3분여만에 작품상의 진짜 주인공은 문라이트로 정정됐습니다.

흑인 동성애자의 성장과정을 그린 문라이트는 인종과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의 화두를 던졌습니다.

라라랜드는 최연소 감독상 등 6관왕에 올랐습니다.

[다미엔 차젤레/감독상 수상자 : 이 영화는 사랑에 대한 영화입니다. 저는 영화를 만드는 동안 사랑에 빠지는 행운을 누렸고 영화를 통해 이런 감정을 여러분과 함께 나눴습니다.]

백인잔치라는 비난을 받아온 아카데미는 올해 남녀조연상에 흑인을 선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부치는 반이민정책이 역설적으로 아카데미에 다양성을 불러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미 키멜/사회자 :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 지난해 아카데미상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올해는 사라졌어요.]

스타들은 레드카펫서 저항의 상징인 파란리본을 달았고, 뉴욕타임스는 시상식 내내 반트럼프 TV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영화인들의 반감으로 분열 위기에 놓은 미국의 모습을 드러낸 채 막을 내렸습니다.

관련기사

아카데미 작품상 정정 발표 왜?…수상작 봉투는 '두 개' "트럼프 탄핵" 울려퍼진 '대통령의 날'…영국서도 시위 "우리 없이 살아봐" 이민자들, 미국 전역서 '동맹휴업' "행동이 필요한 때"…'미국 상징' 영화·IT 업계도 반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