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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행정장관 사퇴 안 하면 정부청사 점거"

입력 2014-10-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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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선 민주 선거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 행정장관이 오늘(2일)까지 사임하지 않으면 시위대가 정부 청사를 점거하겠다고 밝혀 오늘이 이번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곽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시내 주요 도로를 시민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거리 곳곳에선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구호가 쉼없이 터져나옵니다.

시위를 주도하는 학생회 연합 지도부는 중국 정부에 오늘을 기한으로 두 가지 요구를 내걸었습니다.

렁춘잉 현 홍콩 행정장관의 퇴진과 2017년 행정장관 선거에 친중 인사만 출마할 수 있게 한 방침의 폐기입니다.

[앤젤 렁/시위 참가자 : '홍콩인들은 일국양제를 유지하는 동시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원한다'고 중국 본토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시위대는 오늘까지 행정장관이 사임하지 않으면 정부건물 점거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선거안 철회 요구 등을 일축하며 사실상 시위대의 요구를 묵살했습니다.

한편 홍콩 민주화 시위를 두고 미국과 중국 외교수장이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양자회동 자리에서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 자제를 촉구했으나, 이에 대해 중국은 내정간섭을 하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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