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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방호복 넉넉지 않아"…교도관들도 '부글부글'

입력 2020-12-3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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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구치소와 교도소의 지침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탓에 교도관들도 수용자들 못지않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동부구치소 교도관들은 실제로 겪은 일이라며 내부 상황을 동료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방호복을 입고 벗는 교육이 없었고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직원까지도 출근을 시키려고 했다는 주장입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나흘 전 전현직 교도관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 익명으로 올라온 글입니다.

자신을 동부구치소 일원으로 소개한 글쓴이는 초기대응이 미흡했다고 적었습니다.

"초기에 전수조사를 원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시행되지 않았다"고 교정당국을 비판했습니다.

구치소가 근무 인원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최소한의 접촉자만 선별하고 직원들의 자발적 접촉 신고는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확진자 전담팀 직원들을 위험에 노출시켰다고도 했습니다.

마스크와 방호복 등을 넉넉히 지급하지 않았고, 방호복을 어떻게 입고 벗는지 교육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던 직원을 출근시키려 했다고도 썼습니다.

이글에는 어제(29일) 오후 4시까지 130여 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동부구치소에서 근무한다는 다른 직원은 매뉴얼과 지도력 부재 등의 총체적 결과물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직원을 출근시킨 일은 있었던 걸로 안다"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이 게시판은 이름과 소속, 내부망 아이디 등으로 현직 교도관인 걸 인증해야 글을 쓸 수 있는 곳입니다.

동부구치소 측은 자가격리자를 출근하게 한 건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그제 이 카페에는 교도관들의 감염 위험이 크다는 취지의 경북북부제2교도소, 이른바 청송교도소의 교도관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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