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러면 두 번째로 검증할 사안도 볼까요?
[기자]
충남 아산에서 격리 생활 중인 우한 교민들이 "공용세탁실을 쓰고 있다"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제(4일) 정부가 "이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기는 했는데, 시청자 여러분께서 뭐가 진짜 맞는 거냐, 라고 검증 요청을 해 오셨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증상이 없는 분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금 1인 1실 생활을 하고 있잖아요? 상식적으로 공용세탁실을 썼을까 싶기는 한데요.
[기자]
공용세탁실 쓴다? 사실이 아닙니다.
공용세탁실이 있긴 있습니다.
이 경찰인재개발원이란 시설이 경찰관들이 많이 모여서 교육받고 연수받는 그런 대규모 시설이니까 그런데요.
하지만 이렇게 원래 그런 장소가 있다는 것과, 지금 그 교민들이 사용한다는 주장과는 분명히 다르죠.
현재 격리 생활 중인 교민 3분과 직접 전화 통화 또는 메신저로 연락이 닿았습니다. 들어보시죠.
[A씨/우한 교민 : (공용세탁실이 있는 것은 알고 계셨나요?) 아니요. 오자마자 돌아다니지 않고 바로 들어와서 몰랐습니다. 격리되어 있는 상태니까 공용세탁기를 쓴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잖아요. 따로 공용세탁실 공지된 내용도 없었고요. 제가 화장실에서 다 개인으로 빨래를 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알고 있고요.]
또 다른 교민 두 분도 "방에서 손빨래하고 있다" "물품배급함 보면 빨랫비누가 있다. 당연히 개별 손빨래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교민분께서 직접 처음에 물건을 받아서 찍은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세탁비누가 있죠.
[앵커]
있네요.
[기자]
실제로, 교민들이 보내주신 또 다른 사진들을 보면요.
각 방에 붙어있는 안내문 보시면 "외부 출입 금지가 원칙이다", 또 입소 첫날 공지된 안내문에도 "세탁은 호 실내에서 그러니까 각방에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다만, 쓰레기 배출은 첫날엔 '밀봉 후에 각층 지정 장소에 배출하라'고 공지를 했다가, 바로 다음 날 둘째날부터 '각 방문 앞에 바로 밀봉해서 내놓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팩트체크 이가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