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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설명서] "민낯 드러낸 저커버그"…2억명의 싱글 상대 돈벌이?

입력 2018-05-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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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설명서] "민낯 드러낸 저커버그"…2억명의 싱글 상대 돈벌이?


< 페북 사태 경과 >
▷"페이스북 회원 5000만 명 정보 트럼프 캠프로 전달" (뉴욕타임스)
▷ 피해 규모 8700만명 확대…"한국서도 8만여 명 피해" (언론 종합)
▷"기업에 판 정보가 제3자에게…다시 정치적 악용" 충격적 유출 방식 (언론 종합)
▷ 회피→또 회피→청문회 사과…당당함 잃은 세계 1위 SNS 황제의 오점

◇데이팅 앱…승부수? 무리수?

페이스북이 충격에서 벗어난 것일까요? 청문회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온 저커버그는 예전의 가벼운 옷차림이었습니다. 우리에겐 가정의 달인 5월의 첫날 '의미 있는 사업'도 공개했습니다. '데이팅 앱'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취재설명서] "민낯 드러낸 저커버그"…2억명의 싱글 상대 돈벌이?
[페이스북 제공]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 본인을 '싱글'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2억명이라며 새 앱이 이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어 줄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개인정보 관리는 '옵트인' 방식을 적용해 해결하겠다고 했습니다. 개인정보 제공자로부터 사전에 정보의 수집, 이용 등에 대해 철저히 동의를 얻고 정보를 처리하겠다는 겁니다. 선정적인 콘텐츠를 공유할 수 없도록 하는 장치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페이스북의 데이팅 앱 출시 발표가 나온 날 관련업계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페이스북이 서비스를 무료로 할 가능성이 높아 현재 유료로 운영되는 업체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온라인 데이팅 업체 '매치'는 "할 테면 한번 해보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방대한 정보의 양과 관리 업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정보유출 사태를 겪은 페이스북이 과연 데이트 기능 정보 관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용자의 불안심리도 자극했습니다.

◇이제 일기는 일기장에…페북 떠나는 사람들

온라인 데이팅 시장에 대한 전망은 밝습니다. 시장조사기관인 이마케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데이팅 앱을 사용하는 사람은 올해 2570만 명을 넘습니다. 2022년까지 361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도 예상했습니다. 페이스북이 이 점을 노렸을 것은 분명합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페북이 본격적으로 돈벌이에 나섰다" "데이팅 앱 출시에 앞서 정보유출 사태부터 확실히 해결하라"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불륜의 장'이 될 것이라는 극단적인 표현과 함께 저커버그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설명서] "민낯 드러낸 저커버그"…2억명의 싱글 상대 돈벌이?


저커버그는 '괴짜 천재'로 청렴하고 바른 이미지를 지켜 왔습니다.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페이스북을 창업했습니다. 14년 만에 시가총액 5000억 달러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미래 미국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됩니다. 정보 유출 사태로 한번 휘청했습니다. 이미지 개선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온·오프라인에서 그를 호의적으로 봐주는 여론은 아직 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최근 발표한 데이팅 앱도 한 몫 한 듯 보입니다. 정보 유출 문제 해결책도 확실히 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데이트 앱 시장에 왜 뛰어들었을까' 라는 의구심만 자극했습니다. 돈 되는 사업 먼저 챙겨보자는 천재 사업가의 동물적 감각 때문이었을까요. 2억명의 싱글 회원에게 의미 있는 일이라는 그의 설명에 동의하는 반응은 대세 형성이 안 된 상태입니다.

대중과의 소통 창구로 페이스북을 애용했던 유명인들이 탈퇴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소소한 일상을 알리고 필요한 정보를 공유해 온 일반 회원들의 탈퇴 움직임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번 깨진 믿음을 회복하는 일은 괴짜 천재에게도 버거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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