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지난달 지상파 방송을 포함한 전체 채널 중 시청률 3위에 올랐다. 조사 기준은 '주시청시간대(일일 오후 8시~12시), 수도권 거주 20~49세'로, 기업들이 광고 집행 때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지표다. 구매 성향이 높고 여론을 이끄는 20~49세 대상 조사는 보통 '타깃 시청률'로 불린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TV 채널의 주시청시간대(프라임타임)7월 월간 평균 시청률 조사(20~49세, 수도권 기준)에서 JTBC는 2.21%로 SBS(3.66%)와 KBS2TV(3.09%)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4위는 MBC(2.13%)였고, KBS1TV(1.57%)는 tvN(1.68%)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조사결과 지상파 4개 채널, JTBC, tvN 등 6개 방송채널과 기타 방송의 시청률 격차는 크게 나타났다. 7위(0.38%)부터는 모두 0점대 초반 시청률을 기록했다.
JTBC는 또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 기준 타깃 시청률(2.10%)역시 전체 3위를 기록했다.
JTBC의 전국 및 전체 가구 시청률도 급격히 상승했다. JTBC의 7월 전국 유료 가구 평균 시청률(전 시간대)은 2.06%로 지난 6월 1.77%에 비해 크게 올랐다. JTBC를 제외하고 월간 평균 시청률이 2%를 넘는 방송사는 KBS 1TV, SBS. MBC 등 지상파 4개 채널뿐이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유료 가구에서의 JTBC 시청률은 2.18%로 서울, 경기 지역에서의 시청자 관심은 더 높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JTBC가 <효리네민박>, <비긴 어게인> 등 최근 흡인력 있고 신선한 포맷의 화제성 높은 프로그램을 다수 선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전문위원은 "최근 JTBC가 내놓은 프로그램들은 과거 지상파에선 볼 수 없었던 트렌드를 리드하는 프로그램들"이라며 "<뉴스룸>을 통해 의제 설정을 하고 <아는형님> 등 예능을 통해 화제성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조사에서 JTBC 프로그램은 상위 10위 안에 3개나 포함됐다. 지난달 한국갤럽이 전국 시청자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썰전>(2위), <아는형님>(4위), <효리네민박>(10위)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무한도전>(MBC), <아버지가 이상해>(KBS2) 등이 다른 10위 내 프로그램이었다. 한국갤럽 측은 "10위 안에는 비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이 6개 포함됐는데, 2013년 조사 시작 이래 최다 기록"이라며 "그 중 절반이 JTBC 프로그램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이후 시작된 신규 프로그램들은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 모바일 댓글 등을 분석하는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에 따르면 7월 1~31일 '드라마 분야 네티즌 베스트 관심 이슈'에서 <품위있는 그녀>의 주인공인 김희선, 김선아가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20부작인 이 드라마는 지난달 29일 방송된 14회가 9.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수도권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도 했다. <효리네민박>에 출연한 가수 아이유도 출연 이후 '예능 분야 네티즌 베스트 관심 이슈'에 1위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