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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다시 도마 위…'대가성' 논란

입력 2016-11-1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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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지난주말 8명의 대기업 총수를 잇따라 비공개 소환했습니다. 참여연대 등은 이를 재벌 총수에 대한 봐주기식 수사라고 비판했는데요, 대통령과 독대한 뒤 재단에 출연하는 대가로 기업 현안을 해결하려 한 것 아니냐는 게 시민단체들의 주장입니다. 특히 가장 많은 돈을 재단에 내고, 승마 훈련 명목으로 최순실씨 측에 거액을 따로 건넨 삼성의 경우, 지난해 그룹 핵심계열사 합병 문제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일 경우 이것은 대가성과 연결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1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그룹 지배력을 한층 키웠습니다.

하지만 두 회사 간 합병 비율이 1대 0.35로 책정되면서, 삼성물산 주주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을 비롯한 국내외 투자회사와 의결권 자문사들이 합병에 반대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오너 일가를 빼고 지분이 가장 많았던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져 합병은 성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시 국민연금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이 주주총회 이틀 전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국민연금과 홍 본부장은 외압이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합병 후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지분 평가액이 감소하고 소액주주들의 소송이 제기되는 등 의혹은 여전합니다.

최순실 씨 국정 개입 논란과 함께 합병은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삼성의 최순실 씨 지원과 재단 출연 시점이 합병 과정과 시기적으로 겹치기 때문에 대가성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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