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여야 1:1 구도…새누리, 선거전략 전면 재검토 할 듯"

입력 2014-03-02 20:32 수정 2014-03-03 09:2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성대 기자와 얘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지방선거 구도 출렁일 가능성있는데요.

[기자]

일단 새누리당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같은 경우 3자 대결을 통한 필승 전략이었지만, 만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신당 창당에 합의하며 여야 1:1구도가 형성되면서 기존 선거 전략 전면 재검토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당의 경우에도 1:1 구도를 형성함으로써 대선 공약 번복 등을 통한 정권 심판론으로 강하게 맞붙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장 관심 가는 부분이 서울시장 선거인데요. 박원순 후보의 경우 안심을 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안철수 의원이 계속 후보를 내겠다고 해 삼자 대결이 될 수 있었는데, 이제 그런 위험성이 사라져 1:1구도가 형성이 됐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안철수 의원이 박원순 시장을 다시 한 번 지지하는, 2011년에 보여준 '아름다운 양보'를 재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부산의 경우 내일 오거돈 후보가 안철수 의원과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거돈 후보는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는데, 이렇게 될 경우 신당의 후보가 새누리당과 대등하게 싸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기도 같은 경우에도 김상곤 교육감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죠. 출마 여부, 그리고 출마 할 경우 어느 쪽으로 갈 것인지가 고민이었는데, 안철수 의원 측에서는 이런 고민도 사라졌습니다.

호남 같은 경우에도 민주당과 안철수 측이 대혈투를 예고해 왔지만, 당내 경선으로 수렴이 되면서 호남 내 주도권 싸움도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의원이 결단을 내린 모습인데, 진짜 속내가 뭘까요

[기자]

그동안 사실 민주당에서는 안철수 세력에 대해 통합 하자고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왔습니다.

반면 안철수 의원 측에서는 통합은 없다, 야권 연대는 없다, 독자 노선을 걷겠다며 소극적으로 방어를 해왔는데요.

그동안 안철수 의원 측에 대해서 좌고우면한다고 평가해왔는데, 이번 주말 결단은 과감했다는 평가를 받을만 했습니다.

그동안 안 의원은 100년가는 정당 만들겠다고 말해왔습니다. 특히 기존의 양당구조가 온갖 정치 악습을 낳았다며 양당구조 타파 주장을 해왔는데, 본인 스스로가 이런 양당구조를 만들겠다고 하니 태도 모순 지적도 제기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의원이 이런 선택을 한 것은 현실적인 판단이었을 것입니다.

지방선거 앞두고 영입 지지부진했고, 지지율도 빠지고 있어 지방선거 이후 입지 축소를 우려했을 수 있습니다.

[앵커]

제3지대서 창당 방식이 무엇이고 가능한가요?

[기자]

일단 새정치연합은 현재 법적지위가 창당 준비 위원회입니다. 공식적으로 당이 아닌 상태라서 합당이나 통합을 할 수 없어 흡수통합 방식만 가능합니다.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제3지대에서 창당을 하겠다는 아이디어가 나온 건데, 이게 2007년에 한 번 있었죠. 열린우리당 탈당파와 잔류파, 그리고 한나라당에서 넘어온 손학규세력 등이 합쳐 대통합민주신당을 만들었습니다.

가깝게는 2011년에도 민주당과 친노 세력, 한국노총이 합쳐 당을 만든 사례가 잇는데, 당시 친노 세력은 시민통합당을 만들어 당대 당 통합을 했었죠.

이번 같은 경우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당 해산 후 신당에 합류하거나, 당대 당 통합을 할 것입니다.

새정치연합 같은 경우에는 기존 자격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야권내 차기 대선구도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앞서 리포트 보셨지만, 친노 세력들은 겉으로는 환영하지만 속내는 복잡미묘 할 것입니다.

민주당의 최대 세력이 친노 세력이었는데, 안철수 의원이 합류 하면서 소위 비노 세력, 김한길 지도부 등과 합쳐서 친안 세력을 만들 수 있거든요.

친노 세력과 친안 세력이 향후 전당대회를 앞두고, 공천을 앞두고 사사건건 대립할 가능성이 있는데, 당장은 신당 전당대회에서 부딪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김한길-안철수 두 사람이 임시 공동 선대위 체제로 갈 가능성이 있고, 그 이후 전당대회의 경우 친노 세력은 당의 정체성 강화나 노선 투쟁을 통해 친안 세력과 정면대결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재인-안철수 의원의 진검 승부가 당 내에서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

관련기사

김한길-안철수, 신당 창당 전격 합의…여권 "최악의 뒷거래" 민주·새정치연합 신당 창당작업 향후과제는? 안철수·오거돈 회동 확정…신당후보로 출마? 문재인 "민주·안철수 '신당창당' 환영…새정치 이미 합의" [특보] 금태섭 "신당 창당…양측 모두 절박하다고 느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