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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김부겸, 버닝썬-경찰 의혹 사과…"지위고하 막론 엄벌"

입력 2019-03-19 17:58 수정 2019-03-1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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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은 일부 연예인과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윤모 총경에 대해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계좌추적 등 강제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사건을 알아봐 주는 데 대한 대가성 등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사실이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19일) 최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들을 자세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기자]

클럽 버닝썬 논란 후 경찰은 마약 범죄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고 현재까지 40명을 입건했습니다. 이 가운데 14명이 버닝썬에서, 그리고 다른 클럽에서도 17명이 입건이 됐는데요. 경찰은 마약이 강남 클럽 전반에 퍼져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버닝썬 대표 이문호 씨의 구속 여부, 오늘 중에는 결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씨는 그동안 마약 의혹에 대해 부인했지만 국과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죠. 클럽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또 유통한 혐의를 함께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버닝썬 MD로 마약공급책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인 여성 애나를 또다시 불러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클럽 MD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손님들에게 권한다거나 또 약물을 이용한 성폭행 의혹까지 제기된 만큼 관련한 추가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연예인과 경찰의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승리 씨와 사업파트너 유모 씨와 관련한 사건에 연루된 윤모 총경을 포함한 현직 경찰 4명을 입건했죠. 윤 총경은 유모 씨등 일행과 수차례 골프, 식사 등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청와대 파견근무 중이던 시기에도 함께 골프를 쳤다고 하죠.

유 총경과 함께 골프를 친 연예인은 더 있습니다.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씨입니다. 최 씨의 소셜미디어를 보면 상당한 골프광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첫 라운딩을 나간 것부터 시작해서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필드 등 기념 사진과 동영상으로 도배가 돼 있다시피 합니다. 최 씨의 인터뷰 내용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최종훈 (내용 출처 : SBS) : (저도 같이) 골프를 한 번 쳤었어요. 얼핏 듣기로는 청와대에 계신다고 하더라고요. 경찰 경력이 있으시면 어느 정도 높이가 있으니까 청와대로 갔던 거잖아요.]

경찰 조사에서도 최 씨는 윤 총경, 유 씨 부부, 즉 배우 박한별 씨와도 함께 골프를 쳤다고 했는데요. 최 씨는 "유 대표가, 윤 총경이 높은 분이니 형님 형님하며 잘 해드리라"라고 했다며 호의도 베풀었다고 합니다.

[최종훈 (내용 출처 : SBS) : 그 사모님이 말레이시아에 자식들이랑 산대요, 같이. 그래서 제가 말레이시아 공연 때 티켓을 해줬어요. 그 사모님 번호까진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함께 골프를 쳤고, 청와대에서 근무를 하는 것도 알고있었고, 부인에게는겐 K팝 공연 티켓도 구해줬다는 것인데요. 그러나 정작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는

['경찰총장'이라고 불린 윤 총경님 하고는 어떤 사이세요?]
[저랑 관계없습니다.]

이렇게 대답을 했었죠.

윤 총경의 부인은 김 경정입니다. 이름이 경정이 아니라 부인도 경찰인데요. 총경 바로 아래 계급 경정입니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경찰대 1년 선후배 사이로 알려져 있는데요. 경찰은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부인도 조사를 받도록 귀국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친분이 있고, 골프를 친 것만으로는 문제삼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경찰은 부정한 청탁과 접대여부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윤 총경은 금품수수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경찰은 윤 총경의 계좌 거래, 또 통신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출국금지 조치하는 등 강제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사태가 이렇게 불거지자 행안부 장관, 경찰유착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우리 사회에는 소위 '연예권력'이라는 새로운 특권층이 있다는 것이 알려졌고 공권력과의 유착을 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부겸/행정안전부 장관 : 범죄와 불법 자체를 즐기고 이것을 자랑 삼아 조장하는 특권층의 반사회적 퇴폐문화를 반드시 근절하겠습니다. 경찰관의 유착 관련 비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할 것입니다.]

그리고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승리 씨, 군입대를 연기하고 수사에 협조하겠다라고 밝혔었죠. 어제 입영연기 신청서를 냈지만 대리인이 승리 씨의 위임장을 갖고 오지 않아 병무청이 반려를 했고 오늘 다시 정식으로 접수를 했습니다.

병무청은 "수사 중"이라는 이유가 입대를 연기할 수 있는 사유에 해당하는지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대 3개월 연장이 가능하고 그 이후에는 입대를 하거나, 다시 연기 신청을 해야하는데요. 다만 그 전에 구속되거나 재판에 넘겨지면 자동으로 입대할 수가 없습니다.

이 와중에 눈물을 흘리는 자, 아무래도 이 분일 것 같습니다. YG는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승리를 퇴출시켰지만 악재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시민단체가 양현석 대표를 고발한 사건은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죠. 김부겸 장관도 의혹이 있으면 YG도 수사를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주가도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고, YG에 670억 원을 투자한 루이비통 그룹도 돈을 뺄 수 있다 이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경쟁업체 신입사원으로부터도 저격을 당했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 신입사원 (음성대역) : 사상누각. YG를 이보다 더 적절히 설명할 단어가 있을까. YG는 회사의 가치관도, 리더의 마인드도, 아티스트들의 태도도 무엇 하나 올바르게 쌓아지지 못한다. 태풍 한 차례, 파도 한 번에 무너질 YG에게 미리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

예능프로를 통해 입사한 한 신입사원의 패기, 도발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는 그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거짓말'이라는 같은 제목의 메가 히트곡을 발표한 두 그룹이지만 빅뱅은 절대 god가 될 수 없다"라고 말입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유착의혹' 윤 총경 출국금지…해외주재관 부인 '귀국조치'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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