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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헬기사격 진실 밝힐 '전두환 재판' 파행…끝내 불참

입력 2018-08-27 20:53 수정 2018-08-27 23:01

"알츠하이머 투병"…'광주 법정' 끝내 불출석
JTBC, 5·18 대책회의 명단에 '전두환 장군' 문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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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투병"…'광주 법정' 끝내 불출석
JTBC, 5·18 대책회의 명단에 '전두환 장군' 문건 발견

[앵커]

전두환 씨의 38년만의 사과는 결국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고 조비오 신부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전 씨는 지난해 출판한 회고록에 "조 신부가 거짓말을 한다. 심지어 사탄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신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돼 열리게 된 오늘(27일) 첫 재판에 전두환 씨는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알츠하이머 투병중이어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전 씨는 줄곧 5·18과 자신은 관계가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JTBC는 5·18 대책 회의 참석자 명단에 '전두환 장군'이라고 적힌 문건을 새롭게 발견했습니다. 이 소식은 잠시후에 전해드리기로 하고 먼저 전두환 씨 없이 열린 재판 소식 부터 보도합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씨는 끝내 첫 재판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첫 기일에 해야 하는 본인이 맞는지, 혐의사실을 인정하는지를 묻는 절차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나온 변호사는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댔습니다.

[정주교/변호사 : 건강상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출석을 하지 못하게 되셨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전 씨의 주장대로 2013년에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면, 지난해 출간된 회고록은 어떻게 썼냐고 물었습니다.

정 변호사는 회고록은 2013년 전부터 준비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 씨 측은 앞으로도 재판에 참석하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다음 공판기일을 10월 1일로 정하고 다시 소환장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다만 강제 구인장 발부는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5월 단체와 고 조비오 신부의 유가족은 전 씨의 불출석에 분노했습니다.

[조영대/신부 : 이것은 자기가 저지른 그 만행에 대해서 여전히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는 (표현입니다.)]

전 씨는 지난해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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