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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홍준표 vs 안상수…아주 오래된 '신경전'

입력 2018-03-29 22:17 수정 2018-03-2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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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어제(28일) 말씀드린 대로 팩트체크는 이번주까지는 방송해드리지 않고, 여러 가지, 더 잘 하기 위한 그런 준비들을 하고 있습니다. 월요일에 오대영 기자는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아주 오래된 '신경전'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노래 제목 같기도 하고, 앞 부분은.

[기자]

그렇습니다. 아주 오래된 연인들인데요.

연인들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 구원들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안상수 창원시장을 얘기하는데요.

안상수 시장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도 꼴찌 수준의 당 대표의 측근을 공천하는 것은 부정공천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두 사람은 워낙 사이가 안 좋죠?

[기자]

예. 아주 오래된 구원인데요.

자유한국당이 창원시장에 홍준표 대표의 측근을 현 안상수 시장 놔두고 전략공천 하려 하자 안상수 시장이 그러면 나는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라고 반발한 것입니다.

홍 대표도 바로 반응을 보였는데요.

페이스북에 올리기를, 공천을 비난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성공 사례는 극히 드물다면서 안상수 시장을 겨냥했습니다.

[앵커]

안상수 시장은 사실 지금 자유한국당의 전신. 그러니까 한나라당 대표도 지냈던 사람이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그때부터 사실은 두 사람이 이른바 견원지간처럼 됐는데.

[기자]

당시 이제 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갈등이 크게 나왔었는데요.

당시 2010년 한나라당 당대표 경선에 TV토론에 있었던 모습입니다.

당시 홍준표 후보가 안상수 후보에게 "옆집 개가 짖는다고 2000만 원 배상 소송을 냈는데 옆집과도 개소리 때문에 화합을 못하는 분이다"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그러자 당시 안상수 후보가 당시 소송은, 소송을 낼 때 우리 아이가 고3이었는데 옆집이 개를 10마리 키워서 1마리만 키우면 안 되겠냐고 사정사정하다가 안 돼서 결국 소송까지 갔다고 했습니다. 해명했는데요.

바로 홍준표 대표가 일종의 팩트체크로 옆집 개는 10마리가 아니라 5마리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저 당대표 경선에서는 당시 안상수 후보가 당대표가 됐고 홍준표 대표는 2위로 최고위원회의에서 만나게 됐는데, 그 뒤로도 계속 다퉜습니다.

그러자 그 해 여름, 당 연찬회에서 동료 의원들이 화해를 하라며 어떤 러브샷도 연출을 했습니다.

저렇게 러브샷을 연출하고 그 뒤에 스킨십이 좀 있었는데 그 사진은 저희가 어떻게든 뺐고요.

그렇지만 진정한 화해는 없었습니다.

[앵커]

그런 것 같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있을 때도 갈등이 많았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시절에 안상수 경남도의 창원시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사건건 갈등이 많았는데 대표적인 것이 2015년에 있었던 로봇랜드 사업입니다.

당시 도가 진행하는 사업에 창원시가 반발을 하자 홍준표 대표가 크게 화를 낸 적이 있는데요.

당시 언론을 향해서 안상수 시장은 일개 창원시장이다 하면서 왜 상급기관에 대해서, 상급기관을 무시해도 분수가 있다면서 약간 분노의 감정을 나타낸 바가 있습니다.

[앵커]

정치인들은 대개 싸우다가 화해하기도 하고 그러는데 두 사람은 정말 꾸준하게 사이가 안 좋은 것 같습니다.

[기자]

두 사람은 검사 선후배입니다.

[앵커]

그런가요. 그렇군요.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1억 받고 1억 더? >

[앵커]

왜 이걸로 잡았습니까?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실공방이 한창이던 지난 17일에 피해자 측 박훈 변호사가 소셜미디어에 정봉주 전 의원이 해당 일의 해당 시간에 대한 알리바이를 입증하는 사진을 제시하면 정봉주 전 의원에게 1억 원을 지급하겠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자 정 전 의원과 가까운 김비오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이 바로 답을 했는데요.

1억 받고, "변호사님. 받고 1억입니다."라면서 정봉주 전 의원의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다시 박훈 변호사는 그러면 2억, 계약이 성료됐다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정봉주 전 의원이 해당 일에 해당 호텔에 갔던 사실을 확인하고 정계 은퇴를 밝혔었는데요.

정봉주 전 의원의 결백을 주장하던 김비오 지역위원장도 사과문을 냈습니다.

그러면서 우선 본인의 행동이 가벼웠다고 사과를 하고 1억 원을 자기가 지급하겠다고 했었는데 우선 시급한 대로 1000만 원 기부부터, 사회적 약자 등에 기부하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여러 가지로. 미투운동을 가지고 내기를 한 상황. 물론 정봉주 의원의 경우에 그게 미투운동에 해당되느냐 아니냐에 대해서 여러 가지 다른 의견이 있을 수도 있는데, 어쨌거나 이런 일을 가지고 돈을 1억, 2억 주거니 받거니. 받고 1억, 이런 거는 좀 너무 한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로 양측의 주장이 맞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과정에서 돈까지, 물론 진짜로 걸지는 않고, 담보를 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표현 자체가 1억 받고 1억 더, 이런 표현이 마치 내기도박을 하는 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일단 김비오 지역위원장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를 했고요.

일부에서는 2억 원을 내야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네티즌들의 주장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부분은 박훈 변호사 측과 지인을 통해서 저런 방식으로 해결하기로 동의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 마지막입니다.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경찰 때문이다? >로 잡았습니다.

잠깐 영상을 먼저 하나 보면요.

약 1년여 전인 지난해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이 이루어지던 헌법재판소 앞 안국역사거리의 모습입니다.

당시 파면 결정이 확정되자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저렇게 심하게, 과격하게 시위를 벌였고요.

저 과정에서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당시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박사모 회장인 정광용 회장의 오늘 항소심 재판이 있었는데 변호인이 조금 색다른 주장을 했습니다.

정광용 회장 측 변호인은 경찰의 소극적 대응이나 방치도 당시 폭력시위의 원인이라며 정 회장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경찰이 제대로 안 막아줘서 그렇다, 그런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폭력시위는 집회의 지지자들이 해놓고 경찰이 안 막아서 이렇게 됐다는 어떻게 보면 적반하장의 전형적인 주장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당시 정광용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되자 계엄령을 선포하라, 이렇게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사회자들은 청와대로 진격하자는 발언들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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