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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백화점행' 논란에 "엄중히 받아들여"

입력 2016-07-11 13:51

"조심스럽게 눈에 띄지 않는 시간 찾다보니 그렇게 됐던 것"
"외교부 차원 사드 대책, 이미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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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눈에 띄지 않는 시간 찾다보니 그렇게 됐던 것"
"외교부 차원 사드 대책, 이미 준비돼 있다"

윤병세, '백화점행' 논란에 "엄중히 받아들여"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11일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발표 시 강남의 한 백화점을 방문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논란이 커지자 "이런 발표 시점에 잠깐이라고 해도 제가 그런 장소에 간 것이 오해를 살 소지가 있다는 것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는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이번 사태를 통해 공인의 행동이란 게 굉장히 민감하게 (인식)된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초에 외교부의 중요한 회의에 가다가 넘어져 바지가 찢어졌다. 바지를 수선해야 할 시간을 찾았는데, 주말도 어렵고 이번주에는 국회에 계속 있었어야 했고 ASEM(아셈) 정상회의에도 참석해야 했었다"며 "저로서는 조심스럽게 눈에 띄기 어려운 시간으로 금요일 오전이 (적합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공무원이 된 후에는 링거를 맞을 대도 조심스럽게 눈에 안띄는 시점을 찾는다"며 "이미 알고 있는 상황이고 후속 조치를 다 아는 상황이었다. 외교부장관으로서 외교부에 이런 중요한 상황이 있을 때는 24시간 체제를 가동하고 주말없이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윤 장관은 "지난 8일 11시에 사드 배치 결정이 발표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물론"이라며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제가 충분히 다 알고 있었고, 발표 시점도 다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장관의 이같은 답변은 사실상 사드 배치가 발표되는 순간에 한가하게 백화점을 방문했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어서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더욱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 장관은 원 의원의 "사드 배치 결정이 발표됐을 때 외교부가 대책과 여러가지 전략 대응방안을 논의했어야 한다"는 지적에도, "수없이 많은 회의를 통해 외교부 차원의 대책은 다 잘 정리됐고,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미 사전에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에 대해서 다양한 저희의 생각을 다 정리하고 회의했다. 그 이후에도 주말 내내 제가 간부들과 회의를 했다. 금요일(8일)의 경우에도 오후에 유관 인사들과의 협의 등 일련의 조치를 취한 게 있다"며 "사드 발표 전후 뿐만아니라 모든 과정에서 외교부도 정부의 일원으로서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고 협의 과정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준비된 계획에 따라 우리의 입장을 당당하게 밝혀나갈 것이며 일련의 정부 내 협의에서도 잘 설명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이 다 준비돼 있는 상황에서 (사드 배치 결정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그러나 "외교부장관이나 간부가 발표 시점에 주중대사, 주러대사와 함께 협의하거나 점검하는 과정이 있었어야 한다"며 "미리 알고 대응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너무 한가했다. 장관이 여러 일을 볼 수 있지만, 결정 과정과 사후 대응에서 외교부가 너무 소외돼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질타했다.

한편 최근 한 매체는 지난 8일 국방부에서 사드 배치 발표가 있었던 시각에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강남의 한 백화점의 양복 매장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사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부 부처의 장관이 후속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자리를 비웠다는 논란이 일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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