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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평가 유출 강사, 명절선물 보내며 교사 지속 관리

입력 2016-06-21 10:02

"학원 강사 이씨, 박씨에 명절 선물도 보내"

경찰 수사 과정서 관련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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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강사 이씨, 박씨에 명절 선물도 보내"

경찰 수사 과정서 관련 진술 확보

모의평가 유출 강사, 명절선물 보내며 교사 지속 관리


지난 6월 수능 모의평가 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명 학원 강사 이모(48)씨가 최근 구속된 현직 교사 '브로커' 박모(53)씨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는 등 꾸준히 관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따르면 이씨는 2010년 이전부터 수년 간 박씨에게 문제당 3만~5만원 상당을 대가로 지급, 총 3억원대의 돈을 건넸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이씨가 설, 추석 등 명절에 선물을 보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같은 방식으로 이씨가 현직 교사 등을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이씨로부터 받은 3억원 가운데 수천만원을 현직 교사 6~7명에게 모의평가 국어 문제를 사들이는 대가로 전달했다.

해당 교사들이 박씨에게, 박씨가 이씨에게 건넨 문제만 수백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경찰 조사를 받은 현직 교사 송모(41)씨는 6월 모의평가 검토위원을 맡기도 했다.

앞서 서울 강남, 노량진, 목동 등 학원에서 활동 중인 이씨는 지난달 강의에서 특정 지문과 문제 유형을 예고했고 이 내용은 그대로 수능 모의평가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부터 수사의뢰를 받고 이씨와 박씨, 송씨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기 소재 한 고등학교 국어교사인 박씨는 지난달 송씨를 만나 이달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의 국어영역 문제 지문을 듣고 지인 소개로 알게 된 이씨에게 유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와 같은 혐의로 입건된 이씨에 대해 "두 사람이 혐의 일부는 시인하고 일부는 인정하지 않는 등 서로 다른 누군가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돈 부분이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다. 계좌, 세금내역 등 분석을 마치고 이번 주 수요일 정도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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