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평균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가격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서울 주유소 보통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2.24원 오른 1천993.82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가격인 지난해 10월 23일의 1천993.17원과 비교해 0.65원을 웃도는 값이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전날 ℓ당 1천991.58원을 기록해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었다.
휘발유 평균가는 지난달 6일(1천933.51원) 이후 48일째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다.
전날 사상 최고가격을 갈아치운 서울지역 휘발유 값은 이날 더 올라 오후 4시 기준 2천74.58원을 기록하고 있다.
인천(2천4.59원), 경기(2천3.68원), 제주(2천0.82원) 등에서 22일 기준 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2천원을 넘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유럽 6개국에 대한 이란의 원유수출 중단 등으로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공사는 "이번주 국제 휘발유 가격이 배럴당 130달러를 넘는 등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도 현재의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