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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막을 안전모·줄도 없이…아파트 창틀 작업 중 추락사

입력 2021-12-02 20:48 수정 2021-12-0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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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일) 오전 아파트 8층에서 창틀을 바꾸던 노동자 두 명이 떨어져 숨졌습니다. '안전모'도 없었고 추락을 방지해주는 '줄'도 없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녹슨 발코니 철제 난간이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곳곳엔 창틀이 깨진 채 널브러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쯤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8층에서 노동자 두 명이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신고자 : 넓적한 게 위에서 아래로 쾅 이렇게 부딪힐 때 나는 퍽 소리라고 해야 하나… 일단 안전모는 한 분은 안 쓰셨던 걸로 기억이 되고요.]

노동자들은 창틀을 바꾸는 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 리모델링이요, 전체 리모델링. 본격적으로 어제부터 시작했습니다.]

숨진 노동자들은 발코니 난간에 전동 도르래를 설치해 무거운 창틀을 올리고 있었는데, 난간이 무게를 못 이겨 떨어지면서 같이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숨진 노동자들 두 명 모두 안전모와 추락 방지용 줄을 하고 있지 않았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함께 일하던 시공팀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또 창호 업체와 원청인 인테리어 업체에도 책임이 없는지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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