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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파티도 부담"…소비자물가, 6개월째 2%대 상승

입력 2021-10-06 14:18 수정 2021-10-0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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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사진=JTBC〉

식구가 4명인 집에서 삼겹살 파티를 연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들어가는 돈은 얼마나 될까요?

제가 직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의 삼겹살(200gx4인), 상추(100g), 깻잎(100g), 깐마늘(100g), 쌀(200gx4인) 평균 소매가격을 합산해 봤습니다.

계산해보니 지난해 9월 기준으로 4만원대 초반에 만들 수 있던 밥상을 올해 9월 기준으론 5만원에 가까이 줘야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상추와 마늘 가격이 많이 올랐더군요. 1500원대였던 상추는 2300원대로 올랐고, 약 1000원이었던 마늘은 1200원으로 올랐습니다.

소비자 물가가 6개월째 연속 2%대 상승했습니다. 9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108.83으로, 1년 전보다 2.5% 상승했습니다.

농축수산물은 3.7% 올랐는데, 품목별로 보면 달걀(43.4%), 상추(35.3%), 마늘(16.4%), 돼지고기(16.4%), 쌀(10.2%), 수입 쇠고기(10.1%) 등 오름폭이 컸습니다. 휘발유도 21.0%, 경유도 23.8% 올랐습니다.

전세물가 역시 1년 전보다 2.4% 상승해 2017년 11월 이후 4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월세도 0.9% 올라 2014년 7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습니다.

 
9월 소비자 물가동향 발표하는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사진=JTBC〉9월 소비자 물가동향 발표하는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사진=JTBC〉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여태껏 개인서비스와 농축수산물, 석유류가 물가 상승을 주도했는데 이번에는 가공식품도 많이 올랐다"며 "명절 수요 증가와 국민지원금 지급 등의 영향도 혼재돼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기재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올해 물가상승률을 2% 선으로 잡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정부가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때 발표한 '1.8% 목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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