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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7개월 새 최대폭…'씨 마른' 전세 매물

입력 2020-07-10 08:46 수정 2020-07-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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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부동산 대책이 또 나오게 된데는 지난달 나온 정부 대책 이후 흔들리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 시민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이유가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값은 점점 더 오르고 있고 특히 전세난은 더 심해지고 있는데 그래서 오늘 나올 대책에 아파트 공급과 관련해서는 어떤 방안이 포함될지 주목됩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지역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인근 중개업소에 지금 들어가 살 수 있는 전세 아파트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강남 공인중개사 : (매물이) 거의 없어요. 반포자이는 전세가 한 2개 정도 있고요. 지금은 입주할 만한 물건이 없는 거죠.]

이 아파트단지에서 매물이 다 나가자 조금 더 싸게 거래되던 옆 아파트로 전세 수요가 몰리면서 값이 올랐습니다.

반포자이보다 쌌던 반포리체의 경우, 최근 전셋값이 거의 같아진 것은 물론 나와 있는 매물도 없는 상황입니다.

[강남 공인중개사 : 예전에는 5천에서 1억 정도, 전·월세 가격이 차이가 났었는데. 지금은 거의 차이가 안 나요. 물건이 귀하니까요.]

전세 물건이 귀해진 건 우선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강도높은 세금 대책을 내기로 한만큼 대책을 일단 지켜본 뒤 전세를 내놓을지 정하겠다는 이들이 많다는 겁니다.

[세입자 : 많이 올랐다는 건 여론이, 전체적인 여론이 그렇잖아요. (6·17대책 나오고) 지금 세금 때문에…]

[집주인 : 세입자 내보내는데 통사정을 하더라고. (이사 갈 집을) 못 구한데요. 전세가 1억이 뛰었대. 세금이 어마어마하게 나와서 내가 들어가 살아야 돼요.]

강남 일부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영향도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전세 매물을 찾기 어려워지자 주변 지역으로 전세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생긴 겁니다.

[송파 공인중개사 : 전세가 귀해요. 최근에 한 5천(만원) 올랐다고 보시면 돼요. 월세도 없고 전세도 없고. 보여드릴 게 없어. 물건 자체가 더 가물었고요.]

6·17대책이 나왔지만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4주 연속으로 올랐습니다.

경기도도 하남, 과천, 용인 등이 특히 크게 올랐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이번주 0.11% 올랐는데, 7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정부의 강도 높은 세금 대책에 이어 공급대책이 나오면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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