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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론 치열한 싸움…뒤로는 "지역예산 따냈다" 홍보

입력 2019-12-1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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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전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종료되기 직전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을 뺀 나머지 야당들과 함께 512조 3000억 원에 이르는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죠. 한국당은 날치기 처리이자 세금 도둑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런데 예산안 통과 직후 실세 의원들은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자신의 지역구 예산을 따냈다며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겉으로는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이었지만 뒤로는 챙길 건 다 챙긴 것입니다.

박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난 10일 밤 9시 6분.

[문희상/국회의장 (지난 10일) : 2020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은 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독재 타도! 독재 타도!]

이로부터 1분이 지난 9시 7분 장석춘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역구 예산을 확보했다며 보도자료를 뿌렸습니다.

본회의장에서 같은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를 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밀실 야합', '세금 도둑' 논란에도 실세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 챙기기는 여야를 가리지 않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세종시 교통 안전 환경 개선 사업에 정부안보다 5억 1천 2백만 원을 더 확보했습니다.

김재원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정부안에 비해 지역 관련 예산을 100억 원 넘게 늘렸습니다.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이기도 한 김 위의장은 비공개 예산 심사 회의 '소소위'를 없애겠다 공언했지만 별다른 해명 없이 이번에도 운영됐습니다.

[김재원/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지난 11월 27일) : 국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밀실 심사, 깜깜이 심사를 없애겠다고 공언해왔습니다.]

'소소위' 마저 파행되자 한국당을 뺀 '여야 4+1' 협의체에서 예산 심사를 했는데 기록을 남기지 않은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예결특위 민주당 간사이자 '4+1 협의체'에서 활동한 전해철 의원은 정부안보다 52억을 증액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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