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민들이 이의신청을 했더니 아파트 공시 가격이 통째로, 많게는 4억 원씩 내려갔다…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하는 분들 계실 텐데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비싼 아파트에서 생긴 일입니다. 공시 가격이 1년 전보다 오히려 낮아지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아파트입니다.
45층 높이 2개 동에 230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3.3m²당 가격은 4570만원으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비쌉니다.
지난 4월 공개된 아파트의 잠정 공시가격은 평균 30억 200만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28일 확정된 공시가격은 평균 27억 9700만원이 됐습니다.
230가구가 통째로 바뀌었습니다.
잠정가격보다 6.8% 낮아지면서 지난해 공시가격도 밑돌게 된 것입니다.
많게는 4억 원 넘게 줄어든 가구도 있습니다.
거래 가격은 꾸준히 올랐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지만 공시가는 거꾸로 내린 것입니다.
[공인중개사 : 꾸준히 높아졌죠. 초반에는 평당 4000만원에서 4400만원이었는데 지금은 5000만원 이상에서 5500만원 넘어가요.]
한국감정원은 주민들의 이의신청을 받아 공시가격을 조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공시가격은 종합부동산세와 상속세,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매기는 기준입니다.
올해 아파트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 5.2%, 서울은 14% 올랐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