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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도 한진 일가처럼?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의혹

입력 2019-01-03 20:51 수정 2019-01-03 23:23

회사 직원으로 계약…집안일에 딸 영어교육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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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직원으로 계약…집안일에 딸 영어교육 정황

[앵커]

대형 침대 제작 업체인 시몬스의 대표가 필리핀 여성을 가사 도우미로 불법 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여성을 회사 직원으로 올려 놓고 집안 일과 딸의 영어 교육을 시켰다는 것인데 저희 취재진이 이와 같은 정황이 담긴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얼마 전에 비슷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한항공 일가와 닮은 꼴이라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 여성 A씨가 지난 2011년에 작성한 근로 계약서입니다.

국내 2위의 시몬스 침대에서 해외 마케팅팀 직원으로 일한다고 돼있습니다.

이듬해에 작성된 출장 명령서에는 A씨가 시장 조사 등을 위해 미국 애틀랜타에 간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A씨가 후임 도우미를 위해 썼다는 업무 인수인계 문서에는 자신이 본사 대표인 안모 씨 집에 살면서 초등생 딸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집 청소나 빨래를 했다고 돼 있습니다.

A씨와 같이 일했다는 다른 도우미에 따르면 애틀랜타 출장도 안 씨 딸의 미국 연수를 따라간 것이라고 합니다.

[동료 가사도우미 B씨 : (A씨는 딸이 미국 가고 이러면 같이 따라가고 그렇게 하기도 했죠?) 해마다 갔지요. A씨가 주로 영어 하니깐. 딸이 영어 얼마나 잘한다고요.]

A씨는 도우미 일을 그만 둘 때까지 회삿돈으로 급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문서로 확인된 것만 1년간 2900여만 원입니다.

취재진은 시몬스 침대 측의 입장을 들어보려 했지만, 회사 측은 "관련 서류를 확인해보겠다"는 답변을 반복하면서 더는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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