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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본부장·부본부장 '유골 은폐' 지시…고의성 등 조사

입력 2017-11-2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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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미수습자 장례가 치러지기 하루 전날 선체에서 유골이 발견됐는데, 왜 해수부가 이를 바로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았는지 그 의혹과 관련해 해수부 발표가 있었는데요. 현장의 수습본부장과 부본부장이 이미 수습이 된 희생자의 유해가 확실하다고 예단하고, 미수습자 가족에게 미칠 영향과 장례 일정 차질을 생각해서 뒤에 알리자고 했다는 것입니다.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겠다는 게 해수부 입장인데, 미수습자 가족들의 마음은 또 한 번 무너지고 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객실에서 사람 뼈 한 점이 발견된 건 미수습자 장례식이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17일 오전 11시 20분쯤이었습니다.

해수부는 유골을 수습하고도 4일이 지난 21일에야 선체조사위원회에 보고했습니다.

[류재형/해양수산부 감사관 : 미수습자 가족들의 추모식과 장례식 일정에 차질을 우려해 발인 및 삼우제 이후에 유해 발굴 사실을 전파하려 했던 것…]

세월호 수습 현장책임자였던 김현태 부본부장이 유골 발견 사실을 비공개하도록 지시했고, 이철조 본부장과 미리 협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재발방지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해수부는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위법 행위와 고의성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어제(2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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