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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낙점 이유는…외교적 중립지대·인프라도 풍부

입력 2018-05-1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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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초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는 싱가포르 이외에도 평양과 판문점 그리고 몽골 등 제 3국도 거론이 됐습니다. 이들 후보 지역 가운데, 싱가포르가 최종 선택된 이유를 취재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무엇보다 싱가포르가 대표적인 중립국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 같죠?
 

[기자]

싱가포르는 미국, 북한과 모두 교류하는 외교적 중립지대입니다.

두 나라 대사관이 모두 위치하고 있는데요.

워싱턴포스트는 앞서 싱가포르에 대해 "북한과 외교관계가 있고 북한 대사관이 위치하며, 아시아권 제3국 외교를 자주 원활히 진행한 바 있는 곳"이라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2015년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대만 총통 간 사상 첫 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려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북한 입장에서도 친숙한 곳이겠군요?

[기자]

북한에선 비행기로 6시간 반 정도면 닿을 수 있기 때문에 과거에도 북한의 대외 접촉 창구가 됐습니다.

실제로 북한 외교관이나 고위 관리들도 자주 들리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015년에도 이용호 현 외무상, 당시에는 외무성 부상과 미국 국무부 전직 관리가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보다 앞선 지난 2009년에는 임태희 당시 노동부 장관이 김양건 당시 북한 통일전선부장과 만나 남북 정상회담 추진을 논의한 적도 있습니다.

[앵커]

싱가포르는 두 정상의 경호나 언론의 접근성 측면에서도 최적이라는 평가가 나오죠?

[기자]

말씀하신대로 치안이 좋고 경호와 의전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회담 장소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샹그릴라 호텔'이나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등 굵직한 국제 회의를 개최한 호텔들이 많습니다.

전 세계 언론이 몰리는만큼 대규모 취재진을 수용할만한 환경도 비교적 잘 갖추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국제 항공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해서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원과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의 보수 정비도 용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러가지 측면에서 볼때 북미 회담 장소로 손색이 없어 보이는데, 최종적으로 싱가포르로 결정되기까지 우여곡절도 있었죠?

[기자]

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후보지로 "다섯 곳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가 "두 곳으로 좁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판문점은 막판까지 유력하게 거론됐는데요.

판문점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트위터에서 '평화의집'과 '자유의집'을 언급할 정도로 관심을 가진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참모진의 의견을 수렴하고 실무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싱가포르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달 12일이면 역사적 회담이 열리는데 당일치기가 될까요?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됐습니까?

[기자]

아직까진 유동적입니다.

지난 9일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미정상회담은 당일치기로 계획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이틀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양국의 공동선언 발표나 기자회견 여부 등도 회담의 성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 일정을 포함한 회담의 세부 의제는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열리는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좀 더 심도 깊게 논의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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