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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둔 국제 연합군…'IS 격퇴' 새로운 단계로

입력 2015-11-18 20:24 수정 2015-11-1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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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연합군이 사흘째 시리아 내 IS 거점에 대대적인 공습을 퍼붓고 있습니다. 러시아도 자국 여객기 추락 사고가 테러에 의한 것이란 사실을 확인한 뒤 공습 규모를 대폭 확대했는데요. IS란 공동의 적을 두고 대규모 국제적 연합이 형성된 셈입니다.

현재 상황을 박상욱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시리아에선 두 개의 전쟁이 벌어져 왔습니다.

시아파 분파에 속한 집권 아사드 정부와 수니파 반군 간의 내전이 그 하나입니다.

이 싸움에서 러시아는 정부군을, 미국 등 서방은 반군을 각각 지원해왔는데요,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내전의 혼돈을 틈타 시리아에 둥지를 틀며 새로운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군은 테러 종식을 명분으로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 거점에 2014년 8월 이후 총 8000회 가까이 공습을 실시했습니다.

그러나 실효성 논란이 일며 IS와의 싸움은 최근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13일의 금요일에 벌어진 파리 테러로 이 전쟁은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습니다.

국제연합군의 일원이던 프랑스는 최대 규모의 공습을 IS의 심장부라 할 시리아 라카에 퍼붓고 있습니다.

10여 대의 전투기로 하루 20차례까지 폭격을 가한 데 이어 내일(19일)은 유럽 최대 규모의 항공모함 샤를 드골까지 투입해 지상뿐 아니라 페르시아만 해상에서도 라팔과 미라지 등 최대 38대의 전투기가 IS 거점에 정밀 유도폭탄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연합군을 주도해온 미국도 A-10 폭격기와 F-16, F-22 전투기는 물론,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까지 총동원한 상황입니다.

여기다 자국 여객기의 추락 사고가 테러로 확인된 뒤 러시아도 공습 규모를 확대하고 나섰습니다.

수호이 전투기 외에 초음속 폭격기 Tu-22, 순항 미사일과 벙커 버스터까지 다양한 무기로 IS의 거점을 무력화시킬 전망입니다.

IS란 공동의 적을 놓고 신 냉전이란 말이 나올 만큼 첨예하게 대립했던 미국과 러시아가 손을 잡는 상황이 된 겁니다.

앞서 양국의 협력을 촉구했던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24일과 26일 각각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만나 공동 전략을 논의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불편한 동거가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는 장담하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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