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깐 나가 있어도 외국에서 명절을 맞게 되면 기분이 꽤나 다르죠.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추석을 맞는 해외파병 장병들은 누구보다도 고향 생각이 간절할 겁니다.
남수단과 레바논에 파견된 우리 군인들의 추석 나기 모습을 신혜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역만리에서 맞은 한가위에도 훈련에 여념이 없는 레바논 동명부대 장병들, 고국에서 약 8000km나 떨어진 곳이지만 서툰 솜씨로 송편을 빚으며 향수를 달랩니다.
[디아나 알쿠레이/레바논 현지 주민 : 추석을 맞이해 한국 전통 음식인 송편을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고운 한복을 입은 현지 주민들과 함께 윷놀이도 한 판 펼쳐봅니다.
열사의 땅 아프리카 남수단에선 한빛부대의 마을 재건작업이 한창입니다.
추석을 맞아 마을에 울려퍼진 꽹과리 소리는 우리 장병들은 물론 내전에 지친 주민들도 신명나게 합니다.
한 켠에선 주민들을 위한 의료 봉사에도 여념이 없습니다.
[아니예스/남수단 현지 주민 : 아이가 아파도 병원이 멀어서 갈 수 없었는데 한빛부대가 이곳까지 와서 진료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해외에 파병된 국군 장병은 10여 개 나라에 천여 명.
목숨을 건 적진 침투작전을 벌이고 배 위에서 먹고 자며 고된 훈련을 받지만,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맡은 바 임무 수행에 여념이 없습니다.
[아크부대/아랍에미리트 : 국민 여러분 즐거운 한가위 되십시오. 대한민국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