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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롯데 감독 "국내 마무리 캠프, 더 좋은 효과 있다"

입력 2014-11-1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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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롯데 감독 "국내 마무리 캠프, 더 좋은 효과 있다"


롯데는 타 구단과 달리 국내에서 마무리 훈련이 진행 중이다. 당초 일본으로 훈련 장소를 물색했지만, 사직과 상동구장에서 이원화 훈련을 하기로 결정했다. 변수로 꼽혔던 날씨는 훈련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지난 11일 부산 사직구장에는 많은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이종운 신임 롯데 감독은 "국내에서 마무리 캠프를 하는 것이 더 좋은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고 했다.

사직구장에서 만난 이 감독은 "선수들 모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있다"며 "선수단은 두 조로 나뉘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직과 상동을 번갈아 가면서 훈련을 하는데, 사직에서는 훈련 후 자체 청백전을 하고 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데, 경기를 하게 되면 집중력과 긴장감이 생겨서 좋다"고 했다. 이어 "국내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니 모든 선수를 두루 살필 수 있다. 신인 선수들의 기량까지 체크할 수 있어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선수들은 1~1.5군, 1.5~2군 선수단으로 조를 나누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통상 1.5~2군 선수들은 상동구장에서 훈련을 한다. 그러나 이날 1.5~2군 선수들은 사직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김문호와 임종혁·조홍석 등 1군 경험이 있는 선수는 물론 올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신인 선수들까지 같은 장소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며 기량 점검을 했다. 부족한 선수에게는 직접 찾아가 조언을 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는 건 선수 입장에서는 동기부여가 된다"며 "일본으로 마무리 캠프를 떠났다면,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은 내가 직접 볼 수 없다. 그렇게 되면 2군 선수들은 상동에 있으면서 '올해도 2군에 머물겠지'라는 생각에 그칠 수 있다. 그러나 사직구장에서 훈련을 하면 이곳에서 뛰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코치들도 사직과 상동을 번갈아 가면서 지도하고 있다. 이 감독은 "코치들 역시 마찬가지라고 본다. 역량이 좋은 코치라면 당연히 기회를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실력이 된다면 기회는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부산=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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