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권선거 의혹까지 제기된 마당에서 아름다운 경선 다짐이 과연 끝까지 잘 지켜질 수 있을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기는 합니다. 김황식 예비후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성헌 전 의원과 잠깐 좀 얘기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 우선 캠프에서는 상대 후보의 금권선거 의혹을 제기하셨습니다. 예를 들면 선거 전후해서 광고료가 많이 집행이 됐다라든가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후보께서는 네거티브는 안 한다, 아름다운 경선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얘기를 하셔서 캠프하고 후보하고 일부러 따로 가시는 겁니까? 아니면 하다 보니까 따로 가시게 됐습니까?
[이성헌/김황식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 실제로 우리 김황식 후보께서는 어떤 경우에도 네거티브는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상대방에서 우리를 공격해 오더라도 팩트가 잘못된 것이 있으면 그걸 지적해주되 다른 것은 대응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생각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저희 캠프에서 네거티브한다는 것은 있지도 않은 사실이고요.]
[앵커]
그러면 이번에 내놓으신 예를 들면 광고비 문제라든가 이런 것은 네거티브라고 보기는 어렵다, 팩트만 전한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가요?
[이성헌/김황식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 그건 그렇습니다. 그건 이미 다 온라인상에서는 나와 있는 자료를 가지고 나온 얘기기 때문에 그게 네거티브하고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앵커]
저도 자료를 하나 가지고 있기는 한데요. 현대중공업의 월별광고비 지출내역. 지난 2008년 1월부터 금년 2월까지 해서 이게 대개 선거 전후해서 많은 액수의 광고비가 집행되기는 했는데 이게 꼭 선거 전후하고 맞아떨어지는 것이냐, 아니면 다른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회사 사정에 의해서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물론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해명이 나오기는 했습니다마는. 이거 어떻게 봐야 합니까?
[이성헌/김황식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 후보께서 네거티브의 시비가 되는 문제조차도 일절 대응하지 말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저로서는 쉽게 자료가 있지만, 이걸 제가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앵커]
이 자리에서는 며칠 전에 하신 말씀을 다시 중복해서 말씀하시기가 어렵다 그런 말씀인가요?
[이성헌/김황식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 제가 특별하게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었고요. 사실은 자료가 있기 때문에 그 자료를 보면 그것이 어떤 내용인지 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다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고 그러면 그 자료를 제가 읽어드릴 수는 없는 거고. 앞으로는 아무튼 그럼 이 얘기는 안 하시겠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이성헌/김황식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 아니, 저는 사실관계 부분에 있어서 사실이 아닌 얘기를 만들어서 얘기하면 그게 네거티브가 되고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러나 있는 사실을 왜곡해서 이렇게 또 얘기해서도 안 되기 때문에 사실을 사실대로 알리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며칠 전까지, 그러니까 어제까지만 해도 제기하신 그런 문제는 팩트는 팩트인데 혹시 그것이 네거티브로 오해받을까 봐. 그래서 이 자리에서는 오늘(31일) 이후부터는 말씀을 안 하시겠다 그렇게…
[이성헌/김황식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 사실은 저도 자료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데 그러니까 저희 후보가 다시 업무에 복귀해서 이런 네거티브 공방전에 말리지 않도록 신신당부한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사실은 아마 그 캠프를 그만두고 나오면 모를까, 지금 당장은 말씀드리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씀을 해 놓으시면 혹시 또 제가 아까 보도도 해드렸습니다마는 선거전이 과열되고 그러면 정말 간발의 차이로 서로 왔다 갔다 한다든가 아직은 지지도 상으로 보면 그렇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때는 뭔가 또 내놓을 수 있다는 쪽으로 사람들이 오해하지 않겠습니까?
[이성헌/김황식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 실제로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검증하기 위해서라면 여러 가지 지금 현재에서의 후보들의 각각의 장단점을 다 짚어보는 것이 필수적으로 필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 앞으로 계속해서 캠페인 진행하는 과정에서 누가 더 본선에서 리스크가 없고 더 나은 후보인가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그건 검증해 봐야 하는 것이죠.]
[앵커]
그게 좀 애매하다는 말이죠. 검증한다는 것과 네거티브냐 아니냐를 판단하기가 굉장히 묘한 경계 선상에 있을 때가 있는데 지금 말씀하신 내용만 가지고 종합을 해 보면 뭔가 또 다른 걸 내놓을 수도 있다, 이렇게 또 들릴 수도 있기 때문에. 왜냐하면, 지금 정치권에서는 또 다른 것을 지금 준비하고 있다. 김황식 전 총리 측에서.
[이성헌/김황식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 바로 그런 얘기를 저희가 이렇게 한 적은 없고요. 문제는 지금 현재까지는 그냥 단순하게 후보들의 어떤 인기도라든지 인지율을 조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마는 이제 본 선거에 가면 철저한 후보별 검증이 이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본선에 승리하기 위해서 어떤 후보가 더 문제점이 없는지 어떤 후보가 강점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더 치열하게 이제는 사실은 공방전을 전개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대부분 이런 경우에 정치부 기자들은 그렇게 쓸 것입니다. 또 뭐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나 보다, 이렇게 쓸 텐데. 그건 알겠습니다. 일단 그렇게 말씀하셨으니까요. 반대로 정몽준 의원 측에서도 의혹 제기를 했습니다. 즉, 인척 관계에 있는 대기업 오너한테 경선과 관련해서 재정지원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성헌/김황식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 저도 그 논평을 봤는데요.]
[앵커]
왜냐하면 출마 선언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러니까 정몽준 후보 캠프 쪽의 말을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에 수억 원이 소요되는 대규모의 경선준비를 어떻게 하느냐.
[이성헌/김황식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 그거야말로 사실은 허위사실로 봅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들어간 돈은 얼마 되지 않거든요. 그런데 그걸 수억을 들여서 했다는 것 자체가 허위사실을 만들어서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앵커]
그러니까 경선사무실 또 고급 인테리어, 소셜네트워크 구축.
[이성헌/김황식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 사무실 보증금이 4,000만 원입니다. 그리고 기획단 사무실 비용도 1,500만 원짜리하고 1,000만 원짜리. 이렇게 해서 2,500만 원밖에 안 되기 때문에 실제로 수억이 든다는 그런 얘기는 완전히 사실과 다른 허위사실입니다. 이건 앞으로 책임을 지어야 할 그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 또 상대방의 반론이 나온다면 나오겠죠. 오늘은 일단 모두 한 걸음 빼신 그런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이런 얘기들이 자꾸 나오면 나올수록 또 반론에 반론을 거듭하게 되니까요. 일단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많이 들으셨겠습니다마는 경선 불참을 며칠 전에 시사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칩거에 들어가셨단 말이죠. 연락도 전혀 안 되고. 이성헌 의원도 인터뷰를 고사하셨고. 그것이 과연 맞는 것이었느냐. 그러니까 당의 결정에, 룰을 결정하면 따른다고 했는데 2파전에서 3파전이 되니까 갑자기 왜. 그러면…
[이성헌/김황식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 그건 그런 차원의 이유가 아니고요. 실제로 지금 이번에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운영할 때 상당히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컷오프제를 도입을 했는데 사실은 컷오프제를 도입해서 운영하려고 그러면 처음에 회의를 하기 전에 기준선을 정해야 됩니다. 몇 퍼센트 미만은 컷오프를 시키겠다고 했을 텐데 이번에 운영하면서 그런 기준선을 사실 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차 회의에서 세 분을 탈락시키고 다시 2차 회의를 해서 1명 더 탈락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김으로써 이런 오해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이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기본적으로 운영을 잘못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이지 이것이 특정한 우리 후보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분명히.]
[앵커]
그런데 그걸로 경선 불참을 시사하는 것은 너무 심하지 않느냐.
[이성헌/김황식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 그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적어도 김황식 후보는 이제 새누리당에 들어온 지 2주일밖에 안 됐습니다. 다른 상대 후보들은 한 분은 7선 의원에 당 대표까지 하셨고 한 분은 최고위원을 하셨던 분이신 데 비해서 이 분은 2주일 했는데. 서로 공정한 게임을 해야 되는데 너무 일방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떤 말씀인지는 알겠는데요. 이성헌 전 의원은 이른바 친박계, 핵심 친박계 이렇게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김황식 전 총리의 총괄선대본부장으로 갔을 때는 당연히 그러면 누가 생각하더라도 친박의 지원을 받는구나라고 생각을…
[이성헌/김황식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 그건 지금 정몽준 후보께서도 나와서 말씀하시면 박근혜 대통령하고 내가 초등학교 친구다라고 얘기하고 다니고 같이 테니스도 친 사이라고 얘기하고 다니지 않습니까?]
[앵커]
그 얘기하고 이 얘기하고는 다른…
[이성헌/김황식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 그리고 이혜훈 최고위원께서는 원조라고 얘기하면서 박심을 얘기하고 있는데 이건 박근혜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국민적 지지가 높기 때문에 지금 현재 경선에 나온 사람은 다 박심을 활용하고 싶은 것입니다.]
[앵커]
현실적으로는 이성헌 전 의원께서도 친박계 쪽에서 조직에, 조직관리에 능한 분이시기 때문에.
[이성헌/김황식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앵커]
그렇게 말씀을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저는 일반적인 평을 말씀드리는 거니까요. 즉, 일반적인 평에 의해서 당심이든 또 다른 사람의 생각도 판단이 설 수 있는 거니까. 그런 평가를 받는 분께서 가셨기 때문에 더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성헌/김황식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 저는 그렇게 보지 않고요.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적인 지지가 높은 상태이고 결국은 박근혜 대통령을 뽑았던 사람들이 누가 서울시장으로 나와야 박근혜 대통령과 제일 호흡이 맞겠는가, 이런 기준에서 아마 김황식 후보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나온 시샘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친박의 지원을 받는다는 게 죄도 아니고 다 아니라고들 얘기를 하나.
[이성헌/김황식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 아니, 아니라는 게 아니고 지금 모든 사람이 다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활용하고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