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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대신 '카페족' 북적…'명절 대피소' 찾는 취준생들

입력 2015-09-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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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대피소'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취업 재수생들은 고향 가는 게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닙니다. 집안 어른들에게 언제 취업할 거냐는 걱정과 잔소리를 연휴 내내 들어야 되기 때문이지요. 그러다 보니 대학가 카페나 공부방 같은 명절대피소에서 추석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의 한 카페입니다.

오전부터 학생들로 꽉 찼습니다.

전공서적을 보거나 이력서를 쓰는 취업준비생들이 대부분입니다.

추석 연휴 때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도심의 카페에서 지내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고향에 내려가면 진로에 대한 주위의 질문과 관심이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A씨/대학생 : (고향에) 내려가 봤자 어른들이 뭐 준비하고 있는지 물어보는데, 대답하는 것도 스트레스입니다.]

서울의 한 어학 학원은 어제부터 이른바 '명절 대피소'란 이름의 공간을 열기도 했습니다.

연휴 동안 학생들을 위해 공부할 공간과 간식을 돈을 받지 않고 내 준 것입니다.

[박정원/부천 송내동 : 미래에 대한 질문도 들어오고 현재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도 많이 하셔서 부담이 됩니다. ]

한 취업 정보사이트 조사결과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추석을 앞두고 진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습니다.

듣기 싫은 소리로 '아직 취업 못했느냐'가 1위로 꼽혔습니다.

지방에 내려가는 학생들이 줄어들자 이대와 서강대 등은 매년 운영하던 귀향버스를 올해부터 폐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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