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분명 추웠는데 왜?…지난 겨울 한강 안 얼었다

입력 2022-03-15 15:56 수정 2022-03-15 15: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이번 겨울 한강에선 2019년에 이어 2년 만에 결빙이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기상청은 2021년 1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한강이 한 번도 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한강 대교 상류 100m 지점에서 얼음이 관측돼야 공식적인 한강 결빙으로 인정된다.〈사진=기상청〉 서울 한강 대교 상류 100m 지점에서 얼음이 관측돼야 공식적인 한강 결빙으로 인정된다.〈사진=기상청〉


한강 결빙은 서울 노량진 한강대교 부근에서 관측합니다.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부근의 감시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 결빙으로 판단합니다.

최근 7년간 서울 기온을 분석한 결과 한강 결빙은 일 최저기온이 0 ℃ 이하인 날이 4~5일 지속될 때 나타납니다.

올겨울 서울의 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았습니다.

하지만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날과 높은 날이 짧은 주기로 반복됐습니다.

이 때문에 일 최저기온이 ?10 ℃ 이하인 날이 4일 이상 지속한 날이
없어 한강이 완전히 결빙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파가 짧게 나타났다 풀리는 날이 많아 한강이 얼지 못한 겁니다.
서울 겨울철(12월~2월) 평균 일최저기온(1906년~2020년) 추이〈이미지=기상청〉 서울 겨울철(12월~2월) 평균 일최저기온(1906년~2020년) 추이〈이미지=기상청〉


기상청은 서울의 겨울철 평균 일 최저기온 상승 경향이 뚜렷해 기후변화와도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한강이 얼어 있는 기간 자체도 짧아지고 있습니다.

1906년부터 2020년까지 한강 첫 결빙일이 늦어지고 있다.〈이미지=기상청〉 1906년부터 2020년까지 한강 첫 결빙일이 늦어지고 있다.〈이미지=기상청〉

실제로 한강 첫 결빙일 추세를 보면 최근 30년(1991~2020년) 평균 첫 결빙일은 1월 10일로 1906~1930년 평균보다 22일, 1931~1960년 평균보다 16일, 1961~1990년 평균보다 1일 늦어졌습니다.

1906년 관측 이래 117년 동안 한강 결빙이 관측되지 않은 해는 1960, 1971, 1972, 1978, 1988, 1991, 2006, 2019, 2021년으로 아홉 번째입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