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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문에 끼어 끌려간 6살배기…관리 직원은 없었다

입력 2018-01-2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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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에 충북 단양역에서 6살 아이가 기차에서 내리다가 다리가 출입문에 끼었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로 5m 가량을 끌려갔는데요. 사고 당시 승강장에는 승무원이 1명도 없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의 손을 잡은 엄마가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문이 닫히며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아이는 오른쪽 다리가 문에 끼었습니다.

엄마는 아이가 철로로 들어가지 않게 필사적으로 보호합니다.

이렇게 5m 가량 끌려가는 동안 승강장에 승무원은 없었습니다.

열차가 멈춘 후 가장 먼저 달려온 사람은 모녀를 기다리고 있던 남편이었습니다.

[김모 씨/피해 아동 어머니 : (승무원이) 한 명도 없었어요. 항상 없더라고요…아기하고 나하고 둘이서 허우적거렸던 거예요. 아무도 없고…]

6살 딸은 다행히 큰 외상은 없었지만 당시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습니다.

[김모 씨/피해 아동 어머니 : 저희가 10층이나 6층이나 어딜 가도 엘리베이터를 못 타요. 애 때문에…]

사고는 승객 10여 명이 먼저 열차에 오르고 모녀가 뒤늦게 내리면서 벌어졌습니다.

들어오는 승객에 밀려 문까지 갔을 땐 열차 문은 이미 닫히기 시작했고, 당황한 엄마는 주변에 보인 비상벨을 눌렀습니다.

이후 다시 문이 열려 내리다 사고가 벌어졌다는 게 엄마 김씨의 주장입니다.

코레일 측은 당시 열차 문이 어떻게 다시 열렸는지 등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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