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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17석 국민의당, 제3당 공식 출범…순항할까?

입력 2016-02-0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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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이 오늘(2일) 대전에서 창당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현역의원 17명. 명실공히 원내 제3당이 됐는데요,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습니다. 과연 4.13 총선에선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인데요, 오늘 정치부회의는 첫걸음 떼는 국민의당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먼저 야당 40초 뉴스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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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탈당 51일 만에…국민의당 창당

국민의당이 대전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출범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더민주를 탈당한 지 51일 만인데요,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김한길 공동선대위원장이 주축이 된 3각 체제로 시작합니다.

▶아쉬움 표현 윤여준…합류 선언 이상돈

윤여준 국민의당 창준위원장이 창당과정에 대해 "메시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인 점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상돈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했습니다.

▶ 전주 방문…호남 민십 잡기 행보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원장이 전북 전주를 방문해 호남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표창원 전 교수,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등 영입인사들은 전북대에서 더불어 콘서트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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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이 오늘 대전에서 공식 창당을 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지 약 7주만인데요. 그동안 자신했던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하지 못했지만, 국회의원 17명으로 제3당의 위상을 갖추면서 중도 개혁 세력의 결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에 있고 당내 잡음이 계속되고 있어 신당이 순항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오늘 국민의당 창당과 전망을 야당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안철수 의원/국민의당 (지난해 12월 13일) : 저는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납니다. 허허벌판에 혈혈단신 나섭니다.]

[안철수 의원/국민의당 (지난해 12월 21일) : 분열이 아니라 통합하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안철수 의원 표현을 빌리면, 허허벌판에 나선 지 51일 만이고요. 지난달 10일 창당발기인대회를 한 지 24일 만에 신당을 띄웠습니다.

띄운 장소는 대전입니다.

안풍의 진원지였던 호남 지역에서 세를 키워왔는데, 이젠 중원이라 불리는 이 충청권을 교두보로 세를 수도권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원내교섭단체는 만들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토록 자신했는데 말이죠,

[문병호 의원/국민의당 (지난해 12월 17일) : 연말 전후해서 20명의 교섭단체 구성은 무난하게 될 것으로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나하고 내기해도 좋습니다.]

내기할 걸 그랬습니다.

아무튼 최근 통합한 천정배 의원까지 국민의당은 17명의 의원을 확보해 제3당의 지위를 갖추게 됐습니다.

안철수·천정배 의원이 당의 공동대표를 맡았고요. 이제 국민의당은 '총선 앞으로'를 외치며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할 겁니다.

하지만 생각한 대로 순조롭게 흘러갈까요. 요즘 국민의당 안팎의 사정을 보면 낙관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왜 그런지 몇 가지 배경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최근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리얼미터가 어제 발표한 1월 4주차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를 보면요. 국민의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13.1%로 나타났습니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1월 2주차 당시 20.7%에 비해 7%포인트 이상 빠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1월 1주차에 20.3%로 지지율 밑바닥을 찍은 후 이번 조사에서 26.9%로 뛰어오른 것과 정반대 흐름입니다.

새누리당 지지율이 안철수 대표 탈당 이후에 떨어졌을 때 안 대표는 이런 해석을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안철수 공동대표/국민의당 (지난달 20일) : 콘크리트같던 새누리당의 지지율 40%가 저희 국민의당이 나오자 35%대로 떨어졌습니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30% 밑으로 내려가게 하겠습니다.]

이렇게 호언장담하셨는데 어찌 된 일인지, 이번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다시 40%대로 올라섰습니다.

안 대표가 얘기했던 자신의 탈당 효과가 사라진 걸까요.

첫 외부인사 영입 카드가 불과 3시간여 만에 없던 일이 된 것도 큰 후유증을 남겼습니다.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국민의당 (지난달 8일) : 사전에 보다 철저하고 신중하게 검증하지 못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취소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매달리다가 원칙과 혁신의 취지가 훼손됐다는 비판을 받은 것도 뼈아픈 대목입니다.

얼마 전 이희호 여사 예방 녹취록 파문도 큰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안철수 공동대표/국민의당 (지난달 27일) :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큰 결례를 했습니다. 진심으로 송구스럽습니다.]

이밖에 안철수 대표 측근 그룹과 더민주 탈당파 의원들 사이의 갈등 양상 등 이런저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왜 이럴까요.

윤여준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의 진단은 새겨들을 만합니다.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SBS 한수진의 전망대) : 안철수 의원의 탈당과 창당이 촉박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준비가 충실하지 않은 상태로 진행이 됐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여러 가지 어수선한 모습도 나오고 헷갈리는 메시지도 나오고 그래서 국민들을 실망시킨 면이 있죠, 초기에.]

오늘 야당 발제는 < 교섭단체 구성 못하고 제3의 당 띄운 국민의당 >으로 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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