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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덫에 걸렸던 '사자들'…잇따라 연루, 그들은 왜?

입력 2015-11-2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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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선수들은 모두 삼성 라이온즈 소속입니다. 삼성 선수들은 2008년에도 온라인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일이 있었는데요.

이렇게 되풀이되는 이유를 공다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08년 삼성 라이온즈 소속 채태인 선수 등 2명이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억대 돈을 걸고 불법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였습니다.

2010년에는 삼성 라이온즈 구단 측에서 선수들에게 도박 금지 각서까지 받았습니다.

일부 선수들이 강원랜드를 상습 출입한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선수들로부터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얻어 아예 강원랜드의 출입을 차단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엔 원정도박이 불거졌습니다.

국내가 막히자 해외로 눈을 돌린 겁니다.

이렇게 도박 유혹에 쉽게 노출되는 건 두둑한 주머니 사정이 한몫합니다.

[A씨/타구단 관계자 : 특정 선수들 고액 연봉을 받다 보니까 여유가 있어서 그러지 않았을까.]

검찰에 소환된 임창용 선수와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선수들 모두 지난해 12월 마카오에 다녀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2011년부터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해 상당한 승리수당이 배분된 직후입니다.

[B씨/타구단 관계자 : 거의 고액 연봉자가 없거든요, 저희는. 그래서 돈을 쓸만한 애가 없어요.]

브로커들은 유명인이라 돈을 받기 쉽다는 점 때문에 집요하게 유혹합니다.

[C씨/전 운동선수 : 믿을 수 있는 신분이 있으니까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나 '돈 안 갚으면 니네 구단 찾아갈 거야.' (협박하면) 안 갚는 선수가 어딨어.]

이렇게 한 선수가 도박에 빠지게 되면 동료들이 쉽게 동화되기도 합니다.

[A씨/타구단 관계자 : 고참들이 어떤 쪽의 그걸 좋아하느냐에 따라 자연스럽게 선수들의 어떤 조직문화라고 해야 하나, 즐기는 그런 것들이 조금 형성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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