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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여진으로 네팔에 추가 피해 속출…산사태도 발생

입력 2015-05-1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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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여진으로 네팔에 추가 피해 속출…산사태도 발생


12일(현지시간) 네팔과 티베트 접경지역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또다시 일어난 가운데 현지에 파견된 엄홍길 긴급구호대장은 "지진 발생 시점에 모든 마을 사람들이 구호물자를 받기 위해 계곡 아래 평지에 모여있어 추가적인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낮 12시50분(현지시간) 네팔 국경도시 코다리에서 동남쪽으로 18㎞ 떨어진 곳에서 이같은 지진이 발진했다고 전했다.

구호물자 배부를 위해 최초 지진 진앙지인 고르카 만드레 지역을 방문한 대한적십자사 엄홍길 긴급구호대장과 적십자 구호요원, 엄홍길 휴먼재단 일행은 450가구 2000여명의 주민들을 마을 아래 평평한 곳으로 모아 쌀, 텐트, 모포 등 구호물자를 나눠주기 위해 준비하던 중 산사태를 만났다.

산사태로 수백여명의 주민들이 이리저리 뛰며 동요가 있었으나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을에 남아있던 주민 4명이 굴러떨어진 돌에 맞아 다쳤다.

현지에 파견된 대한적십자사 긴급의료단 관계자는 "이번 여진의 진앙지가 최초 지진으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신두팔촉 지역과 가까워 추가 피해가 이어졌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3분께 강진이 느껴졌다. 보건소 건물 내에서 진료를 하고있던 긴급의료단이 모두 밖으로 뛰쳐나왔고, 땅이 흔들리는 강한 지진을 생생히 경험했다는 것이 긴급의료단의 설명이다.

현재 긴급의료단이 있는 신두팔촉은 여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여진으로 긴급의료단 베이스캠프가 강한 진동 여파로 콘크리트 벽에 금이 갔다. 주변 마을 주민들의 집은 다시 한 번 무너져 내려 먼지가 자욱한 상황이다.

신도팔촉 처우따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한적십자 긴급의료단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지역 마을에서 모바일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던 긴급의료단은 베이스캠프로 집결해 추가 부상자 진료를 위해 베이스캠프 내 응급 진료소를 설치하고 환자를 치료 중이다.

복귀한 긴급의료단은 부상자들이 몰려들고 있을 것을 예상해 텐트를 숙영지에 세우고 긴급 환자를 받기 시작했다.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 임시 진료소가 모두 설치됐으며 현재 두 명의 임산부가 진료소를 찾아 복부의 통증을 호소해 긴급 진료 중이다.

현지 파견 굿네이버스 직원들은 여진을 느낄 수 있는 곳에 있었으나 전원 무사하다.

함께 굿네이버스 활동을 하면서 네팔 현지 구호활동에 나선 배우 김현주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지진은 지난달 25일 8150명의 사망자와 1만7860명의 부상자를 발생시킨 규모 7.8의 강진이 난 뒤 17일만에 발생했다.

아울러 첫 지진이 발생한 지 약 30분 후인 오후 1시21분 라메찹에서 33㎞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또다시 발생했다. 이 지진의 진앙 깊이도 15㎞로 얕은 편이다.

네팔 인접국 인도의 일부 지역과 중국의 티베트 지역에서도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진동을 느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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