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6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에 처음으로 삼천 선을 넘었습니다. 이천 선을 회복한 지 일곱 달 만입니다. 우리 개인 투자자들을 말하는 '동학 개미'의 영향이 큽니다. 기관과 외국인은 오늘 주식을 팔았지만, 개인은 하루에만 2조 원 넘게 사들였습니다.
먼저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앞자리가 바뀐 건 개장 40초 만입니다.
오전 9시 54분 다시 3000선 밑으로 떨어진 지수는 이후 두 번 더 3000선을 넘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5월 말 2000선을 회복한 뒤 7개월 동안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지수 3000시대를 연 힘은 '동학 개미'라 불리는 개인투자자에게서 나왔습니다.
지난해 코스피에서만 47조50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오늘도 코스피 약 1조7300억 원, 코스닥까지 합치면 2조1170억 원 넘게 사들였습니다.
거래대금도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그런데도 주식을 사려는 개인투자자는 늘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큰 한 증권사는 어제 하루에만 새로 증권계좌를 튼 사람이 4만 명이나 됩니다.
[박상필/경기 구리시 갈매동 : (코로나 때문에) 사업을 하거나 창업을 한다 해도 되게 불안하고, 은행에 잔고는 계속 올라간다고 그러잖아요. 자기 주변에 다 주식하니까, 그리고 돈을 버니까 당연히 (증권) 계좌 만들죠.]
반면 기관은 사흘 연속, 외국인은 이틀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윤지호/이베스트증권 리서치센터장 : (올해) 기업 실적이 좋아지는 건 맞는데, 시장은 이미 좋아진 실적을 (미리) 반영한 지수에 도달한 거죠. 기업 실적 대비해서 주가는 상당히 비싼 상황이고요. 비싸니까 기관은 파는 거죠.]
기관과 외국인이 오후 들어 주식을 많이 팔면서 장중 3000을 넘었던 코스피는 전날보다 0.75% 내린 2968선에 마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