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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최순실 청와대 들어갈 때 이영선이 기사 역할"

입력 2017-02-06 21:58

"청와대 갈때 이영선 행정관이 낙원상가서 대기"
"최순실, 피곤한데 대통령이 부른다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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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갈때 이영선 행정관이 낙원상가서 대기"
"최순실, 피곤한데 대통령이 부른다 말해"

[앵커]

오늘(6일) 최순실씨의 재판에 최측근인 고영태씨가 증인으로 나와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의 기존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는 소식을 1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고영태씨 증언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재판이 열리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다시 연결합니다.

김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국정개입 사건 전반에 대해 '최씨가 저지른 일이다. 나는 관계없다'고 주장해 왔잖아요? 고영태씨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죠? 특히 조금 전에 최씨의 청와대 출입, 그러니까 '보안 손님' 출입과 관련해 고씨가 생생한 증언을 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고씨는 조금 전 최씨가 "청와대에 들어갈 때마다 피곤한데 대통령이 부른다"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청와대에 들어갈 때는 "낙원상가 앞에서 이영선 행정관이 기사 역할을 하면서 대기했다 최씨를 태우고 갔다"고 했는데요.

청와대 비서관을 최씨가 개인비서 부리듯 했다는 증언에 이어 이영선 행정관을 최씨의 '기사'라고까지 표현한 겁니다.

또 최씨가 평소 "대통령을 위해서, 또 대통령과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 쉬는 날도 없이 일한다"는 말을 했다고도 증언했는데요,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국민 담화에서 최씨를 두고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겼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는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앵커]

이영선 행정관이라면 전화를 자기 옷에 닦아 최순실씨에게 전해줬던 사람인데요. 낙원상가 앞에서 만나 데리고 들어간다, 고영태씨의 증언이 나름 구체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낙원상가'라는 지명까지 나온 것을 보면. 아무튼 이건 오늘 처음 듣는 얘기라서 상당히 충격적이기도 하군요. 조금 더 얘기를 들어주기를 바라고요. 1차 대국민 담화 때는 박 대통령이 이런 말도 했죠, "2012년 대선과정에선 최씨가 연설문을 봐줬지만, 청와대 보좌 체제가 갖춰진 이후에는 그만뒀다", 그런데 고씨는 이 부분도 완전히 뒤집는 증언을 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인터넷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되풀이 했었습니다.

고씨는 더블루K 사무실에서 최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걸 직접 봤다고 증언한건데요.

더블루K는 지난해 1월 설립됐기 때문에, 고씨의 증언대로면 지난해 초까지 청와대 연설문 유출과 수정이 이뤄졌던 겁니다.

[앵커]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JTBC 최초 보도에 대해서도 고씨가 오늘 입을 열었다는데, 그건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앞서 1부에서 제가 '지난해 10월 20일'이라고 말씀 드렸었는데요, 지난해 10월 19일에 저희 JTBC가 최순실씨가 연설문을 고친다고 했던 고영태씨의 발언을 기사화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법정에서 고씨는 "당시 JTBC 심수미 기자를 처음 만났고, 연설문 수정에 관한 내용은 본인이 먼저 꺼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아까 1부에서 '10월 20일'이라고 한 것은 '19일'로 수정하겠습니다. 수정한 것으로 일부에선 또 어떤 트집을 잡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요즘 첨예하군요. 아무튼 19일로 수정하고요. 아무튼 JTBC 심수미 기자를 처음 만났고, 연설문 수정에 관한 얘기도 본인(고영태)이 먼저 꺼낸 것이다, 이런 얘기죠? 최씨는 그동안의 재판에서 K스포츠 등 재단 업무에 직접 개입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이 부부은 뭐라고 얘기했습니까?

[기자]

이 부분 역시 고씨의 주장은 달랐습니다. 고씨는 모든 재단 임직원의 이력서를 최씨가 직접 받아보고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K스포츠 재단 정동구 전 이사장과 정현식 전 사무총장 역시 최씨에게 밉보여 재단을 나가게됐다고 증언했습니다.

[앵커]

오늘 신문에서 최순실씨가 세관장 인사에도 관여했다고 고씨가 증언을 했다면서요?

[기자]

예, 고씨는 김대섭 전 인천본부세관장의 인사에 최순실씨가 관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2015년 말 최씨가 '세관장에 앉힐 만한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해서 주위에 물어 김대섭씨의 이력서를 최씨에게 건넸다고 한건데요.

대통령이 가정주부라고 했던 최순실씨가 세관장 인사에까지 개입했다는 증거가 새롭게 제기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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