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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2차 분열 '운명의 날'…문재인 정책 공약 주목

입력 2017-01-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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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분이 심화되고 있는 새누리당은 사실상 2차 분열에 들어갔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 그리고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 연일 서로에 대한 탈당을 요구하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정치부 취재기자에게 좀 더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오늘(6일) 친박청산의 시한 아닌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30일이었죠.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그러니까 오늘까지 "전직 당 대표, 장관 출신의 친박들은 자진 탈당하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인 비대위원장은 인적청산 없이는 비대위도 없다면서 이 결과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보고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오늘 청산대상으로 거론되는 친박 인사들의 거취에 따라 새누리당의 2차 분열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새누리당은 유독 운명의 날이라는 말을 참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그렇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한을 하루 앞둔 어제도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친박계 핵심의원들은 서로 나가라면서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인 위원장은 서청원 의원을 향해 "새누리당이 정치하는데인줄 알았는데 와 보니 서청원 집사가 있는 교회"라면서 탈당을 압박했습니다.

서청원 의원은 여기에 대고 "죽음을 강요하는 성직자는 한국에 단 한 분밖에 없다. 어떻게 성직자가 의원보고 할복하라고 하느냐. 내가 비대위원장을 잘못 모셔왔다"며 맞받아쳤습니다.

[앵커]

이렇게 두 사람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 다른 친박계 의원들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친박계 내부에서는 분열 기류가 뚜렷합니다.

앞서 이정현 의원과 정갑윤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고, 강성 친박계인 김태흠, 이장우 의원 등도 인 위원장을 향한 공격에 동참하지 않고 지금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결단을 압박하면서 인 위원장 쪽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입니다.

현재 정 원내대표를 포함해 이주영, 홍문종 의원 등 30여명의 의원들이 자신의 거취를 당 지도부에 맡기겠다면서 '백지위임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오후 2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당의 쇄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만약에 이 자리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거취 표명을 거부하는 친박 핵심 의원들에게는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지켜봐야할 부분이고요. 야권의 얘기로 옮겨와 볼까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 청와대 개혁방안을 이야기했습니다. 눈에 띄는 내용들이 있었죠?

[기자]

문재인 전 대표는 어제 긴급간담회를 열고, 권력적폐 청산 3대 방안을 밝혔습니다.

최근 불거진 개헌 논란을 정책이슈로 전환하고, 준비된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핵심만 말씀드리자면 청와대, 검찰, 국정원, 이 3가지를 바꾸겠다는 건데요.

먼저 대통령 집무 공간은 광화문 정부 청사로 옮기면서 대통령의 24시간을 공개하겠다, 청와대 경호실을 대통령 경호국으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오랜 문제죠.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해서 일반 수사권은 경찰에 넘기겠다고 했고,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국정원은 국내정보 수집업무를 폐지하겠다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앵커]

내용은 상당히 파격적으로 들리는데, 정치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정책공약을 구체적으로 내놓은 대선주자들이 없다보니까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새누리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이라고 했고,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은 "대통령이 돼서 무엇을 하기보다는 현재 눈앞에 직면한 개혁에 집중하라"면서 다소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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