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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 성장률 전망 3.0%로 하향…'3%대 턱걸이'

입력 2016-01-14 15:29

이주열 총재 "국내외 경제여건 종합적으로 고려"
中 비롯한 신흥국 성장세 둔화·잠재성장력 저하 등 하방리스크
물가상승률 연평균 1%대 중반 수준 이어질 것
지난해 경제성장률 2.6%로 추정…전망치보다 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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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국내외 경제여건 종합적으로 고려"
中 비롯한 신흥국 성장세 둔화·잠재성장력 저하 등 하방리스크
물가상승률 연평균 1%대 중반 수준 이어질 것
지난해 경제성장률 2.6%로 추정…전망치보다 1%p

한은, 올 성장률 전망 3.0%로 하향…'3%대 턱걸이'


한은, 올 성장률 전망 3.0%로 하향…'3%대 턱걸이'


한국은행은 14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2016년 경제전망'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물가상승률은 1.4%로 낮췄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전망치보다 각각 0.2%p, 0.3%p 하향 조정된 것이다.

올해 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배경은 가계의 실질 구매력 증가 등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나겠지만,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 구조개혁 지연에 따른 잠재 성장력 저하 가능성 등이 하방리스크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설명회에서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상황 변화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주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나타났다"며 "국내외 경제 여건을 고려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민간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설비투자는 대내외 경기여건의 불확실성 증대로 연간 3.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0월 전망치(4.8%)에서 하락한 수치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기존 전망(3.3%)보다 다소 높은 3.5%로 예측됐고, 상품수출은 중국 경제구조의 변화 등으로 올해 증가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 10월 전망치(2.3%)보다 다소 낮은 2.2%로 전망됐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 1.4%로 전망됐다. 국제유가 하락 등 하방압력이 지속되면서 연평균 1%대 중반 수준의 상승률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해(1075억 달러)보다 다소 감소한 980억 달러로 예상됐다. 2017년에는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라 흑자 규모가 820억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올해 7% 내외로 하락한 뒤 내년에 5% 중반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취업자수는 올해 34만명, 내년 34만명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업률은 올해 3.5%, 내년 3.4%로 전망됐고, 고용률은 올해 60.4%, 내년 60.7%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 3.2%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전망치 3.3%보다는 낮지만 국내 민간연구기관인 현대경제연구원(2.8%), 한국경제연구원(2.6%), LG경제연구원(2.5%)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이 3.1%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총재는 "올해 세계경제가 지난해 보다는 좋아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고 우리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 3% 달성이 그렇게 낙관적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낙관론을 잠재웠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6%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전망치 2.7%보다 0.1%p 낮아진 것이다.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았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4분기 성장률이 내려간 측면이 있다"며 "수출 여건이 안좋았고 건설 투자도 부진하면서 4분기 실적이 당초보다 낮아진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체 추정치도 2.6%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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