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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눈썰미에 딱 걸린 '팔자걸음'…마창진, 두 손 들었다

입력 2021-09-07 20:27 수정 2021-09-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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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장흥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던 마창진이 16일 만인 어젯밤(6일)에 붙잡혔습니다. 팔자걸음이란 특징을 기억한 경찰관의 눈썰미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이 없는 전통시장에 경광등을 끈 경찰 순찰차가 들어옵니다.

경찰의 불심검문에 한 남성이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멈춰 섭니다.

남성은 어깨에 메고 있던 가방을 내려놓고 순순히 두 손을 듭니다.

지난달 21일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50살 마창진 씨입니다.

달아난지 16일 만입니다.

붙잡힌 곳은 마씨의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의 전통시장이었습니다.

경찰은 마씨가 읍내에서 목격됐다는 제보를 받고 순찰을 돌던 중 수상한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수배전단과 달리 옷차림이 바뀌고 수염이 나 있었지만 걸음걸이가 특이한 걸 주목했습니다.

수배 전단지에 적혀 있던 특징인 팔자걸음이었던 겁니다.

[김재현/전남 장흥경찰서 읍내지구대 순경 :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그 시간에 팔자걸음을 하는 특이한 사람이 있어서 제가 그걸 보고 (검문했습니다.)]

검거 당시 마씨는 자수하려 했고 밥을 못 먹어 힘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마씨를 오늘 새벽 광주보호관찰소 해남지소에 인계했습니다.

마씨는 지난 2011년 미성년자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5년을 복역하고 출소했습니다.

최근에는 또다른 성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인근 주민 : 편히 발 뻗고 잠을 잘 수가 있죠. 항상 16일 동안 불안했죠.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잖아요.]

법무부 광주보호관찰소는 마씨의 도주 과정과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사를 마치는대로 마씨에 대해 전자발찌 훼손과 도주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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