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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걷던 아시아계, 망치에 '퍽'…이유가 마스크 써서?

입력 2021-05-04 15:10 수정 2021-05-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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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트위터 @NYPDHateCrimes〉〈영상=트위터 @NYPDHateCrimes〉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30대 아시아계 여성이 흑인 여성으로부터 망치 공격을 당했습니다.

현지 시간 3일 미국 ABC7와 더힐 등에 따르면 대만계 테레사(31)는 전날 밤 8시 40분쯤 친구와 함께 맨해튼 웨스트 42번가를 걷고 있었습니다.

그때 50대로 보이는 한 흑인 여성이 나타났습니다. 그는 테레사와 친구를 향해 다짜고짜 욕설을 하며 "마스크를 벗으라"고 했습니다.

요구에 응하지 않자 손에 쥔 망치로 갑자기 테레사의 머리를 후려쳤습니다. 이후에도 수차례 망치를 휘둘렀습니다.

목격자인 카페 주인 스티븐 올슨은 "어떤 사람이 와서 갑자기 망치로 머리를 때렸다"며 "사방이 온통 피투성이였다"고 말했습니다.

왼쪽 이마와 얼굴을 맞은 테레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일곱 바늘이나 꿰매야 했습니다. 테레사와 가해자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사진=트위터 @NYPDHateCrimes〉〈사진=트위터 @NYPDHateCrimes〉
테레사는 "정말 크게 충격받았다"면서 "다시 대만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평소 엄마가 '아시아계를 겨냥한 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조심하라'고 말하곤 했었다"며 "뉴욕이 더 안전해지면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사건 CCTV 영상을 공개하고 흑인 여성의 얼굴을 공개하는 등 가해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증오 범죄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에 따르면 미국 15개 주요 도시에서 아시아계 증오 범죄가 작년 1분기 때보다 올해 1분기에 169%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뉴욕에선 223% 급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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