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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 100주년…'민족혼' 교육의 산실, 상하이 인성학교

입력 2019-04-11 07:22 수정 2019-04-11 14:30

몽양 여운형 초대 교장 역임…'민족혼' 가르친 독립지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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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양 여운형 초대 교장 역임…'민족혼' 가르친 독립지사들


[앵커]

오늘(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일입니다.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국민 참여형 축제가 열립니다. 임시정부가 수립된 해인 1919년을 기리기 위해서 행사 시작 시간은 19시 19분 저녁 7시 19분으로 정해졌습니다. 행사 장소인 여의도 공원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1945년 당시 한국 광복군이 수송기를 타고 착륙한 곳이죠. 이에 앞서 어젯밤 중국 상하이에서는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100년 전 임시 의정원 회의가 재연됐습니다. JTBC는 임정 100주년을 맞아 상하이 독립 지사들이 '조선 혼'을 가르쳤던 인성학교 옛터를 취재했습니다.

상하이에서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100년 전 임시정부의 임시의정원은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제정합니다.

여운형, 신채호 등 독립지사 29명은 당시 상하이 김신부로 지금의 루이진2로 한 건물에 모여 밤샘 회의 끝에 민주공화정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했습니다.

이를 기념해 어젯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 5당 원내대표가 상하이에 모여 회의를 재연해 보였습니다.

임시정부 터 상하이에는 독립운동의 산실도 자리했습니다.

윤봉길 의사의 폭탄 투척 의거 현장인 훙커우 공원에서 멀지 않은 상하이 쿤밍루 75번지.

지금은 흔적조차 사라졌지만 망국의 교민 자녀들에게 '조선혼'을 가르쳤던 인성학교의 첫 터전입니다.

인성학교는 1926년 임정청사가 위치한 이곳 마당루로 옮겨와 민족혼 교육을 이어갔습니다.

인성학교는 한국 최초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실린 잡지 『소년』을 국어 교재로 채택했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지은 '평양 모란봉가'도 눈에 띕니다.

인성학교는 몽양 여운형이 초대 교장을 역임했고 임시정부 2대 대통령 박은식이 한국사와 광복투쟁사를 가르치는 등 독립지사들이 교사로 봉사했습니다.

인성학교의 민족혼 교육은 상하이 한국학교가 계승했습니다.

[전병석/상하이 한국학교 교장 : 앞으로 상해 한국학교를 상해 인성 한국학교로 명명하여 인성학교의 전통을 계속해서 이어가고자 하는 논의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는 오늘 임정 유적지 순례 등 기념활동으로 민주공화국 100년의 역사를 되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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