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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9일 비대위 윤곽…"관리형이냐 혁신형이냐"

입력 2016-05-08 20:00

비박 '혁신형' 친박 '관리형'

일각서는 전대 후 '당 쇄신특위'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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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혁신형' 친박 '관리형'

일각서는 전대 후 '당 쇄신특위' 설치

새누리당, 9일 비대위 윤곽…"관리형이냐 혁신형이냐"


새누리당이 9일 20대 총선 당선인 연찬회를 열고 차기 지도체제 논의에 들어간다.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인들로부터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관련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참패한 지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아직 비대위의 성격 조차 결정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관리형'인지 '혁신형'인지를 두고 계파간 전선이 형성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아예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비박계는 혁신형 비대위를 밀고 있다. 아울러 외부 비대위원장을 모셔와 당 지도체제 등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박계인 김성태 의원은 지난 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이 아주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체질 변화를 해야 한다. 당 내부의 문제점과 곪은 환부를 도려낼 수 있는 집도의를 밖에서 모셔와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계는 관리형 비대위를 주장하고 있다. 친박계는 '현실론'을 들어가며 전당대회를 관리할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일부에서는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꾸린 후 당 대표 산하에 쇄신특위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친박 중진 홍문종 의원은 지난 4일 라디오에 출연, "훌륭한 비대위원장을 모셔오는 게 그렇게 쉬운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전당대회에서 뽑히는 당 대표가 신임 원내대표와 함께 당이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도 "어렵게 외부 인사를 데려온들 몇 달 만에 무엇을 바꿀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당 내에서는 '현실론'이 더욱 힘을 받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치르고 새 지도부를 꾸린다. 국민의당은 올해까지 현 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비박계는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 당헌·당규부터 손질하자고 주장하지만 당헌·당규 개정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야당이 총선 후 새 지도체제를 꾸려 본격적인 대선 모드로 돌입할 때까지 새누리당은 당헌·당규 개정 작업에만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는 대선 모드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혁신형 비대위는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울러 외부에서 영입할 비대위원장 후보군도 마땅치 않다는 의견도 있다.

친박계 한 의원은 "비대위원장을 모셔올 여건이나 시간이 촉박하다. 전당대회에서 뽑히는 당대표나 새로 뽑힌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모든 당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그간 비대위원장으로 가장 많이 거론된 김황식 전 총리의 경우 친박계가 추천해 온 인사라 당내 비주류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

또 2014년 서울시장 당내경선에서 패한 김 전 총리가 당의 혁신을 힘 있게 추진해 나갈 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인명진 목사와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고사의 뜻을 밝힌 상황이고, 야권 인사들도 손사래를 치고 있다.

관리형 비대위의 경우에도 전당대회까지 불과 두 달 가량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직하고, 전대 후 새 지도체제를 꾸린 뒤 쇄신특위를 설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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