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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500 박스에 현금 얼마나 들어갈까?

입력 2015-04-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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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500 박스에 현금 얼마나 들어갈까?


비타 500박스가 비자금 전달 수단으로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고(故)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 측 인사가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비타500박스에 3000만원을 담아 건넸다는 진술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은행 지점의 협조를 받아 비타 500박스에 얼마의 현금을 넣을 수 있는지 실험해 봤다. 그 결과 5만원권 100장 묶음이 넉넉히 11개, 다시 말해 5500만원까지 들어가고도 공간이 조금 남았다. 1만원권을 넣어보니 2500만원까지 무리 없이 들어갔다.

성 전 회장이 이 총리에게 3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감안해 상자에 5만원권으로 3000만원을 넣으니 절반만 채워졌다.

이번에는 1만원권으로만 3000장 넣으니 상자를 온전히 닫기 어려웠고 박스 모양이 약간 망가졌다.

때문에 실제 돈 전달이 이뤄졌다면 5만원권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비타 500상자의 부피를 측정해본 결과 약 2530㎤다.

그렇다면 사과박스에는 얼마나 들어갈까? 과거 정· 재계인사와 관련된 비자금 사건이 터질 때마다 사과박스는 현찰 전달의 수단으로 애용돼 왔다.

가로 50㎝, 세로 25㎝, 높이 24㎝ 정도 크기의 상자에 현찰 대신 비타 500박스를 넣어봤다. 10개의 비타500 박스가 꼭 맞게 들어갔다. 이로 미뤄 사과박스에는 5만원 권으로 6억원을 채울 수 있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실험에 협조한 은행 영업점에서는 이 정도 크기의 사과박스를 채울 만한 현금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이렇게 추정해 볼 수 밖에 없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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