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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제2창당 각오 지방선거 승리…야권 재구성 주도"

입력 2014-01-13 11:42

"상향식·개혁 공천으로 전 지역 최강 인물 내세울 것"
北인권민생법안 발의·安신당과 정면승부 의지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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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향식·개혁 공천으로 전 지역 최강 인물 내세울 것"
北인권민생법안 발의·安신당과 정면승부 의지도 밝혀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13일 제2의 창당에 임하는 각오로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필요시 야권 재구성을 주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 대표는 또 북한민생인권법을 당론으로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제2의 창당을 한다는 각오로 낡은 사고와 행동양식에서 벗어나는 정치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우리 내부에 잔존하는 분파주의를 극복하고 고품격 고효율의 정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6월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지방선거 기획단을 확대개편하는 동시에 당을 혁신과 승리를 위한 비상체제로 가동하겠다"면서 "상향식 공천과 개혁공천으로 호남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당내외 최적 최강의 인물을 내세워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안철수신당의 등장에 따른 야권 재편 전망과 관련해선 "정치혁신으로 경쟁해가면서 야권의 재구성이 필요한지의 여부를 국민의 뜻에 따라 판단하겠다"며 야권 재편 국면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안철수신당과 정면승부를 벌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경쟁적 동지관계로 규정하고 있지만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 폐지나 지난 대선 의혹의 진상규명 위한 특검도입과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동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정치혁신 새로운 정치에 대해서는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 또는 지지자들의 뜻을 잘 살피겠다"면서도 "이러한 양측의 경쟁이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주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 다른 분들도 그걸 원하지는 않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인권민생법안을 당론발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북한의 인권과 민생을 개선하기 위한 북한인권민생법을 당 차원에서 마련하겠다"면서 "민주당은 국민통합적 대북정책을 마련하겠다. 대북정책이 더 이상 국론분열의 빌미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향해 시군구 기초자치단체장·기초의회 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재차 요구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새누리당이 시간을 끈다고 국민의 명령을 피해갈 수는 없다"며 "새누리당은 기초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을 폐지하겠다고 한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국가기관 대선개입사건 특별검사 수사 도입도 요구했다.

김 대표는 "대선 관련 의혹들의 진상규명은 모두 특검에 맡기고 정치는 민생과 경제살리기에 집중할 것을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검을 받고 안받고는 민주당이 결정하는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결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민주당이 특검을 실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특검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은 민생을 위해 시장에 맡겨서는 안되는 가치들을 지키는 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철도민영화와 의료영리화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철도민영화와 의료영리화 저지 의지도 천명했다. 이를 위해 사회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사회갈등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사회적대타협위원회' 구성을 거듭 제안했다.

그는 또 ▲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당 정책연구원 산하 실버연구소 설치 ▲중산층의 붕괴를 막고 계층상승을 가능케 할 '희망의 사다리' 복원 등 계획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강경노선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김한길이가 너무 강경한 것에 모자란 것이 아니냐, 덜 강경한 것 아니냐라는 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저는 마땅한 만큼 (강경하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강경하냐 강경하지 않냐라는 노선을 미리 정해놓고 그에 맞춰가는 정치를 하는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의 태도나 입장이 당의 노선과 강도를 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상생의 정치다. 상생의 정치는 우리의 의지만 가져서는 안된다. 대화에 대해 문을 닫고 침묵의 정치, 불통의 정치를 벌이고 있는 것이 어느쪽인지 잘 가려줬으면 좋겠다"며 "가령 야당이 장외투쟁하면서 국회를 버리지 않고 원내외 병행투쟁한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헌문제에 대해 "개헌은 지난 대선에서 여야 대선후보들의 공약이었다. 또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에 대해 많은 정치인과 국민들이 지적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며 "개헌논의 마땅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국민들의 여론의 향배가 중요하다"고 해석했다.

그는 안철수신당보다 지지율이 낮은 것에 대해선 "지지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거기에는 국민의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지지율이 침체되고 정체되고 있는 것은 깨트려야 할 벽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감당할 때 지지율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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