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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도 혼란…"수업 보충 어쩌냐며 학부모들 매일 전화"

입력 2020-03-31 20:15 수정 2020-04-0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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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원가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지자체에선 쉬는 걸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부모에 떠밀려 문을 열거나, 경영난으로 더 이상 문을 닫아 두기 어려운 곳도 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최하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수학학원 강사 : 사실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경우도 있어요. (학부모들이) '우리 애들은 노는데 다른 애들은 공부한다.' 이게 제일 어려운 거죠.]

학습에 공백이 생길까 불안한 부모들은 학원에 더 의지하게 됩니다.

[입시학원 관계자 : 맨날 전화 오잖아요, 지금. 언제 개강을 할 거냐… 너무 쉬니까 그런 걸 어떻게 보충했으면 좋겠냐…]

임대료 등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도 문을 여는 현실적인 이유입니다.

[입시학원 관계자 : 말도 못 하죠. 다들 대출받으시고 다 난리죠. 직원들 많이 감축하고, 무급으로 쉬고 지금…]

온라인 원격 강의를 시도했다가 쏟아지는 민원에 접기도 합니다.

[특목고 입시학원 부원장 : 스마트폰으로 게임하고 딴짓한다고 하더라고요. 결과가 좋지 않더라고요. 반응도 좋지도 않고…]

대면 수업으로 돌아가는 학원이 늘고 있습니다.

대치동 등 서울 주요 학원가의 휴원율은 15% 미만으로 집계됐습니다.

[수학학원 강사 : 시간도 조정하고 지금은 옆에 못 앉게 하고 이격시키고 최대한 노력을 하는 거죠. (감염) 확률 낮추기 위해서…]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학원도 일부 있습니다.

[A군/고3 수험생 : 초반엔 심각했을 땐 했어요. 열 재고 멀리 떨어져 앉고… 지금은 안 하고 있어요.]

입시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B군/고3 수험생 : 학교 안 가는 만큼 많이 늘어져서… 공부를 최우선으로 하고 그다음에 코로나 생각…]

코로나19로 경쟁 사회의 단면은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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