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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미세먼지 측정기'…공기청정기 센서도 '구멍'

입력 2018-04-1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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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가 하도 말썽이다보니까 대기질을 측정하는 '측정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확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기청정기에 달린 '측정 센서'는 더 형편 없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 중소업체가 개발한 건물 설치형 미세먼지 측정기입니다.

포집한 공기의 수분을 제거하고 먼지를 크기별로 구분해 양을 측정합니다.

주로 건설 현장이나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군부대 등에서 사용합니다.

최근 환경부 측정기 검사에서 86%의 정확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제품들도 많았습니다.

대당 1000만 원이 넘는 일부 수입 제품은 정확도가 48%에 그쳤습니다.

검사한 16개 중 7개 제품이 정확도 70%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의 성능은 더 떨어집니다.

일반 사무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공기청정기입니다.

지금 이곳에 미세먼지 농도는 ㎥당 36㎍인데요.

여기서 가습기를 한 번 켜보겠습니다.

1분도 안돼 ㎥당 410㎍으로 오릅니다.

저가형 광산란 센서가 수분까지 미세먼지로 인식한 겁니다.

[김명복/미세먼지 측정기 제조업체 이사 :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나 공기청정기는 센서타입 측정기를 쓰는데 외부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아 부정확합니다.]

부실한 센서를 단 공기청정기는 꼭 필요할 때 가동을 못하거나 반대로 필요하지도 않는데 작동할 수 있습니다.

2016년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이런 측정기 7종을 시험한 결과 정확도는 10%에서 49% 사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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