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다른 국내 뉴스를 좀 짚어보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관련 속보 있으면 다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어젯(5일)밤 8시, 우리 남측예술단의 평양 공연 '봄이 온다' 녹화방송이 있었죠. 물론 저는 그 시간에 < 뉴스룸 > 을 보고 있었기때문에 다시보기를 통해서 봤는데요. 감동적인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 어쨌든 그 외에도요, 평양 공연의 후일담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둘씩 공개되고 있는데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가지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어젯밤 8시에 지상파 3사가 동시에 '봄이 온다' 공연실황을 방송했습니다. 시청률이 도합 36% 정도 나왔다고 하더군요. 저는 솔직히 너무 궁금해서 < 뉴스룸 > 봤다, 공연 봤다가 왔다갔다 했습니다. 부장! 정말 < 뉴스룸 >만 보신거 맞나요? 믿어도 됩니까?
[앵커]
네, 실은 저도 조금 왔다갔다 하면서 봤어요.
[기자]
네, 그렇군요. 많은 분들이 '우리 가수들, 실수하면 안 되는데, 잘 불러야 하는데' 마음 졸이면서 보셨다고 하시더군요. 보는 사람도 그런데 무대에서 노래하는 사람은 오죽했겠습니까. 첫 무대를 장식했던 가수 정인 씨가 오늘 소감을 밝혔던데 "아직 공연장의 분위기가 풀리기 전이라 저도 그렇고 관객분들도 긴장했던 것 같다. 그래도 평소와 같은 마음으로 최대한 노래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했습니다.
평양공연에서 몇가지 인상적인 장면 추려봤습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던 '레드벨벳', 일명 붉은융단 떼거리, '빨간맛'과 '배드보이' 두곡 불렀는데 '배드보이' 공연 장면 잠깐 보고 가시죠.
Who dat who dat who dat boy
수많은 사람 속 눈에 띈
무심한 그 표정 I like that
내 호기심을 자극하지~
(Bad Boy - 레드벨벳)
지금 좀 이상한 거 안느끼셨습니까? 잘 모르시겠다고요? 자, 그러면 원래 배드보이 공연 장면, 한번 보시죠.
무심한 그 표정 I like that
내 호기심을 자극하지~
(Bad Boy - 레드벨벳 / 화면 출처 : 레드벨벳 공식 페이스북)
이제는 아셨지요? 그렇습니다. "내 호기심을 자극하지"할 때 슬기씨가 관객석을 향해서 총 쏘는 동작을 합니다. 그런데 평양공연에서는 안무 바꿨던 거죠. 제 생각입니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지켜보는데 그쪽을 향해서 총쏘는 시늉을 하는 것은 아무래도 좀 그렇다고 판단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제일 관심인 건 평양시민들 반응이죠. 나름 괜찮았다고는 하지만 무반응에 약간 어색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가수 이선희 씨, 지난 2월 북측 삼지연관현악단 가수들 남측에 와서 'J에게' 불러서 그랬는지 평양시민들의 합창을 유도했습니다. 이렇게요.
[이선희/가수 (지난 1일) : 혹시 아신다면, 제가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마이크를 객석으로 한번 돌리겠습니다. 같이 불러주실 수 있을까요? J 아름다운 여름날이~]
그렇습니다. 삼지현악단 가수들과 평양시민들 입장, 같지 않았던 거 같군요. 하지만 우리 가수들의 평양시민 합창 유도,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남측 놀새떼 YB가 '나는 나비'를 부르면서 정말! 작정하고 호응을 유도합니다. 감상하시죠.
[워우워어~ 우리 함께 할까요? 워우워어~ 더 크게 할까요? 워우워어~]
아~ 박태희씨가 실망하네요. 자 그럼 내가 간다! 윤도현씨가 직접 나섭니다. 평양시민들 웃습니다
[워우워어~]
자, 바로 그때 조금씩 조금씩 소리 들립니다. 따라 부르고 있어요 놀랍습니다. 아, 노래 끝났습니까? 평양시민들 박수칩니다. 윤도현씨 웃네요.
[원투쓰리 캬~아우아우앙 날개를 활찍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 거야! 나는 아름다운 나비!]
정말 YB최고입니다. "끝난 줄 알았지?" 평양 시민들이, 김정은 위원장이, 시쳇말로 다 낚였습니다. 물론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YB의 유도로 '워우워어~'하는 소리가 작게나마 들렸습니다. 진짜 라이브로 다져진 이 솜씨, 평양시민들, 깜짝 놀라지 않았을까 싶네요.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고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