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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부터 정경유착까지…'박근혜 정치' 끝낸 키워드는?

입력 2017-04-0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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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 전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은 단순한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박근혜 시대의 종언을 의미하기도 하죠.

박근혜 시대가 비극적 결말로 조기에 막을 내린 배경을 유선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는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뒤 소셜미디어에 "박근혜 시대는 끝났다"고 적었습니다.

종말의 시작은 '불통'이었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2015년 1월) : 대면 보고를 좀 더 늘려나가는 방향으로 하겠습니다만,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등 13가지 혐의의 범죄를 저지르는 동안 직언을 한 참모는 없었습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취임 전부터 제기된 불통 문제에 귀를 닫았습니다.

[김기춘/전 비서실장(2012년 12월) : 불통? 나는 불통이라고 자꾸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 전 대통령은 참모들과의 소통 대신 '비선'을 선택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참모들과 7번 통화한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최순실과는 573차례 통화했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 등 '문고리 권력'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통로 역할을 했습니다.

이렇게 특정인에게 기대는 성향을 김 전 실장은 의리로 표현했습니다.

[김기춘/전 비서실장(2012년 12월) : 그분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의리를 매우 중하게 여기는 분이다.]

이런 불통의 제왕적 권력은 시계를 수십년 거꾸로 돌렸고 '정경유착'이라는 고질병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삼성 등 대기업 총수와 독대해 뒷거래를 하고, 전경련이 정부의 자금 창구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과정 어디에도 법치는 없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죄를 지은 후에도 법에 따른 검찰과 특검, 헌재의 소환에 불응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박 전 대통령 취임 전 법치를 당부했습니다.

[김기춘/전 비서실장(2012년 12월) : 헌법을 지키고 법치주의 하는 대통령이 돼주십시오.]

하지만 법치를 강조했던 두 사람은 모두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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