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이아몬드가 투명한 무색만 있는 게 아니죠? 최근에 분홍색 다이아몬드가 보석 경매 역사를 새로 썼다고 합니다.
59.6캐럿짜리인데 우리돈으로 890억 원에 팔렸다고 하는데요, 고정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작은 자두 크기만한 59.6캐럿의 분홍색 다이아몬드 '핑크스타'.
최고 등급인 팬시 비비드 핑크론 현존 최대입니다.
이 무결점의 분홍빛이 보석 경매 역사를 바꿨습니다.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보석 경매 시장.
예상가 6100만 프랑이었던 핑크스타의 가격이 치솟습니다.
6600만 프랑, 6700만 프랑을 넘어 결국 6800만 프랑에 낙찰됩니다.
수수료까지 포함할 경우 7630만 프랑, 우리 돈으로 890억 원입니다.
보석 경매 사상 최고가인데, 낙찰자는 세계적 거부나 보석회사일 거란 추측만 나왔습니다.
[데이비드 베네트/소더비 경매인 : 마침내 (다이아몬드의) 희귀성에 필적하는 가격에 도달했다.]
지금까지 기록은 다이아몬드의 왕으로 불리는 로렌스 그라프가 2010년 구입한 24.78캐럿 핑크 다이아몬드로 530억 원.
앞서 12일에는 오렌지 빛깔의 팬시 비비드 등급 다이아몬드론 현존 최대 크기인 14.82캐럿의 더 오렌지가 338억 원에 팔렸습니다.
지난달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118캐럿 화이트 다이아몬드의 낙찰가는 328억 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