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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 박지원 "손학규, 민주당 위해 희생했어야"

입력 2013-10-07 16:44 수정 2013-10-07 17:43

"손학규 전 대표 당선 확신 갖고 있었다"
"서청원 전 대표, 훌륭하지만 여러 문제 있어"
"안철수, 정권교체 목표라면 우리와 함께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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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대표 당선 확신 갖고 있었다"
"서청원 전 대표, 훌륭하지만 여러 문제 있어"
"안철수, 정권교체 목표라면 우리와 함께 해야"

■ 방송 : JTBC 정관용라이브 (15:00-16:30)
■ 진행 : 정관용 교수
■ 출연진 : 박지원 민주당 의원

◇정관용-바로 집중인터뷰 순서로 넘어가겠습니다. 우리 정치권의 대화록 정쟁에 갇힌 지 꼬박 1년입니다. NLL대화록 불씨가 이번에도 녹취파일 공개논란으로까지 옮겨붙은 그런 상황죠. 또 빅매치가 예상됐던 10월 재보궐 선거는 결국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이모저모 민주당의 최고 정보통, 전략통으로 불리워지는 박지원 의원을 오늘 초대했습니다. 함께 만나보죠.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안녕하세요.

◇정관용-방금 전해 드렸던 뉴스부터 되짚어가겠습니다. 손학규 고문 왜 안 나오신답니까?

◆박지원-글쎄요, 저도 굉장히 나오기를 바랐고 본인이 애초에는 9월달에 귀국하겠다고 했다가 10월달로 옮겼었어요.

◇정관용-그런데 9월 말에 오긴 왔어요.

◆박지원-그래가지고 9월 내에 다시 와서 귀국해서의 말이나 또 일단 김한길 대표를 만나고 나서 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어제 또 김한길 대표를 만나고 나서는 국민의 뜻을 물어보겠다.

◇정관용-한 번 더 생각해 보겠다.

◆박지원-그러더니 오늘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은 굉장히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또 저도 충격적입니다.

◇정관용-제가 조금 아까 취재기자한테 당 안팎에 혹시 나가서 서청원 전 대표와 1:1 구도 가상 여론조사를 해 봤더니 도저히 안 되는 거냐 이런 걸 제가 질문을 했는데 당에서는 혹시 그런 조사 안 해 보셨나요?

◆박지원-그런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손학규 대표가 늘 당을 위해서 희생하는 모습, 즉 선당후사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해 오신 분이거든요. 지금 우리 민주당이 총체적으로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러할 때 당선, 낙선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을 위해서 우리 민주당 지지세력을 위해서 한 번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굉장히 좋았을 것 같아요. 또 서청원 대표도 훌륭한 후보이지만 손학규 대표가 출마를 하면 저는 손학규 대표가 당선된다, 이런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관용-그러면 왜 불출마 결정을 했을까요?
◆박지원-글쎄요.여기저기 여러 가지 들려오는 얘기에 의하면 불확실하니까요. 아무튼 당내 역학관계나 앞으로 손학규 대표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정관용-그러니까 불확실하다고 하는 단언, 결국 나가서 혹시 낙선한다면 정말 앞으로 정치적 진로가 더더욱 불안정해지는 거 아니냐, 이런 걸 우려하는 거 아닐까요?

◆박지원-그렇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손 대표가 당이 어려울 때 당을 위해서 만약 희생을 하더라도 당원들이나 우리 민주당 지지세력들은 손학규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게 될 겁니다. 이 어려울 때 당을 위해서 싸워줬다.

◇정관용-만약 낙선하더라도?

◆박지원-그렇죠. 저는 그런 의미에서 분명히 당선될 겁니다. 그렇지만 혹시 실패를 하더라도 손학규 대표가 지향하는 목표가 본인이 말을 하건 안 하건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 않습니까?거기에 굉장히 플러스가 됐을 건데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관용-대권 행보에도 플러스가 됐을 것이다.

◆박지원-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정관용-좀더 의견을 많이 나누시지 그러셨어요.

◆박지원-저하고 전화는 통화를 했고요.그 후 오늘까지 전화를 몇 번 남겼습니다마는 전화가 안 오는 걸 보면 본인도 결심을 하신 것 같아요.

◇정관용-박지원 의원 영향력이 별로 크지 않은 모양이네요, 손학규 고문한테는.

◆박지원-잘 알고 계시네요.

◇정관용-아무튼 대단히 아쉽다.

◆박지원-굉장히 아쉽고요. 우리 민주당이 다시 한 번 어려움 속으로 들어가는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관용-물론 선거는 해 봐야 알겠습니다마는 상대적으로 상대방의 후보는 구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거물이 나왔기 때문에 선거는 매우 어려워지는 거 아닙니까? 고작 보궐선거 두 곳인데. 두 곳 다 어려워지는 거 아닐까요. 하나는 영남지역 새누리당의 텃밭지역이기 때문에.

◆박지원-해 봐야 알죠. 왜냐하면 서청원 대표도 개인적으로 가깝고 훌륭하신 분이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있고 포항에 공천을 확정되신 분도 새누리당에서 얼마 전까지 이 땅을 거부했었거든요. 그리고 열린우리당에 기여한 바도 있기 때문에.

◇정관용-장관을 지내셨죠.

◆박지원-장관도 지냈고 다른 것도 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관용-그래서 해 봐야 안다.

◆박지원-해 봐야 알죠, 선거는.

◇정관용-물론 선거는 해 봐야 압니다. 그러나 정치권 주변 또 언론계에서는 사실 관심도가 뚝 떨어지는 건 현실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거 아닙니까?

◆박지원-그렇습니다.

◇정관용-그렇죠? 지금 안철수 의원 진영도 이번 보궐선거는 2개 지역밖에 안 되니까 참여하지 않겠다 했습니다. 민주당은 참여는 했습니다마는 주목을 받지 못합니다. 그런데 지금 여론조사 같은 걸 해 보면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만들면 민주당보다 더 높은 지지도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갈수록 민주당은 존재가치를 잃어가고 있는 모양새가 아닐까요?

◆박지원-안철수 의원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것만은 사실이고요. 지금 여야를 막론하고 차기 대통령 후보로 가장 많은 지지율을 받는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안철수 의원에 대한 개인적 검증이 덜 끝났고 또 최근에 와서는 개인적 지지도가 하락하고 현상에 대해서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관용-그런데 워낙 정보통, 전략통이시기 때문에 지금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신당을 만약 만들면 특히 호남지역에서 민주당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도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 이유는 어디 있다고 보세요.

◆박지원-특히 호남에서는 지난 대통령 선거의 패배에 대해서 굉장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그 지지세력들이 새누리당으로는 못 넘어가고 민주당에 대한 일종의 배신감 이런 걸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 신당에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에 와서는 안철수는 행보에 대해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좀 애매모호하다 해가지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현상에 대해서는 높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서도 만약 신당이 만들어지면 그래도 나는 민주당을 계속 지지하겠다라는 사람들과 신당이 만들어지면 그쪽으로 내 지지도를 바꾸겠다라고 하는 분들이 상당히 엇비슷하게 나온 여론조사가 2개가 있더라고요.

◆박지원-그것은 아직 선거가 아직 1년여 남았기 때문에 딱히 뭐라고 정의는 할 수 없을 겁니다. 그렇지만 우리 민주당도 열심히 하고 또 개혁을 해 나가면 길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그렇게 높이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관용-언젠가 안철수 의원은 민주당에 들어와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더라고요.

◆박지원-지금도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예를 들면 안철수 의원이 도와줬는데도 돕는 방법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견이 있지만 어떻게 됐든 지난번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후보를 도와준 건 사실 아니에요. 도와줬는데도 우리는 실패했습니다.

◇정관용-졌죠.

◆박지원-그렇다면 우리가 통합진보당과 이제 연합연대를 하지 않고 선을 그었다고 하면 그 세력도 무시 못할 세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야권이 연합연대해서 통합의 길로 가면 제일 좋은데 그렇지 않을 바에는 단일화라도 해 줘야 되는데 안철수 세력마저도 분열로 간다고 하면 굉장히 우리가 어렵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안철수 의원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정권교체가 목표라고 하면 새누리당과는 이념의 갭이 높고 민주당과 더 가깝다고 하면 함께하자 하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정관용-정권교체, 다음 번 대선의 경우는 다시 또 단일화 논의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당장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는 지금 박 의원이 생각하시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별로 안 보이거든요.

◆박지원-지금 안철수 의원이 거부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안 되는 돼요.

◇정관용-그래서 경쟁구도로 갈 것 같거든요.

◆박지원-만약에 그렇게 되면 야권 분열의 단초를 제공해서 선거를 치루고 나면 그 앙금이 남거든요. 그러니까 어차피 우리의 목표는 정권교체라고 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얼마든지 단일화할 수 있지 않느냐 저는 그러한 것을 주창하는 거지 지방선거 해 보고 그다음에 또 대권은 대권이다라고 하는 것은 너무 늦을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지방선거에서도 단일화가 필요하다?

◆박지원-네, 그렇습니다.

◇정관용-지금 안철수 의원 진영에서는 서울시장 후보 수도권지역, 광역단체장 후보 낸다 물론이다, 당연히 낸다 이러는데 일단 나왔다가 다시 단일화할 수 있다, 그 말씀이신가요?

◆박지원-그렇게 출마하는 것보다도 처음부터 단일화하는 것이 좋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지면 그건 저의 생각이고 안철수 의원이 그렇게 고집스럽게 나간다 하면 어쩔 수 없는 거죠.

◇정관용-그건 막판까지 또 논의를 해 봐야 한다?
◆박지원-그렇죠.

◇정관용-정치적 생물이기 때문에. 알겠습니다. 대화록 얘기 좀 하겠습니다. 대화록 얘기만 나오면 민주당이 계속 뭔가 전략적으로 잘못 대응하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분석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건 알고 계시죠?

◆박지원-네, 저도 잘못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관용-제일 잘못한 게 뭡니까?

◆박지원-저는 왜 이 국가기록원의 대화록을 열람해서 공개하자 하고 국회에서 의결했느냐. 이게 굉장히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문재인 의원이 주장해서 시작했던 거죠.

◆박지원-누가 주장을 했건 결국 우리 민주당 지도부에서 결정했는데 저는 끝까지 반대를 했습니다. 원내대표, 당 대표가 설득을 하더라고요. 찬성표결을 해 달라고 그렇지 않으면 퇴장이라도 해 달라. 그래서 나는 이건 안 된다. 외교사에 오점을 남기고 특히 남북정상회담을 말이 될 수 없는 일이다. 한일회담 때 잘 아시다시피 김종필 오히라 회담은 지금 60년간 비밀문건으로 분류돼서 지켜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북관계 대북송금 특검 때도 2, 3년 만에 공개하자는 겁니다. 이번에도 몇 년 만에 또 공개를 한다고 하면 이게 신뢰성이 있겠느냐. 그리고 정상회담의 대화록을 공개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물론 몇 십년 있다가 공개를 하는 거예요.

◇정관용-원칙적으로 맞는 말씀이지만 그 당시 상황은 국정원이 일방적으로 공개를 해 버린 다음 아닙니까?

◆박지원-그러나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지금 현재 NLL을 우리가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고 지키고 있다는 말이에요. 소위 보수정권에서 좌파정권이라고 비난하는 김대중 대통령도 NLL을 지키기 위해서 두 번 연평해전을 해서 승리해서 지켜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야가 국회에서 사수의결을 하고 넘기자라는 제안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남재준 국정원장이 대통령 말씀도 거역하고 또 2차로 공개를 해버렸거든요. 여기에서 발단이 됐는데요. 그렇더라도 우리 민주당이 조금 더 남재준 국정원장의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그런 주장을 하더라도 우리도 집권 10년을 해 본 성숙한 야당이 되자 이겁니다. 그래서 그것은 공개를 안 했으면 해결된 문제입니다. 그런데 그걸 공개해가지고 지금 계속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정관용-그때 문재인 의원이 왜 그걸 열람하자고 했을까요?

◆박지원-그건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결벽증이 있었겠죠.

◇정관용-결벽증?
◆박지원-왜냐하면 문재인 의원은 굳게 지금도 믿고 있는 게 노무현 대통령께서 결코 NLL
포기 발언을 안 하셨다라고 하는데 새누리당에서 국정원본 여러 가지 자료를 가지고.

◇정관용-자꾸 공세를 펴니까.

◆박지원-공세를 펴니까 그렇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다면 국가기록원에 있는 문건을 열람을 해서 만약 노무현 대통령이 NLL포기 발언을 했으면 내가 책임지겠다. 이런 얘기는.

◇정관용-그런데 그 대목에서 이해가 잘 안 가는 게. 국정원에서 일방적으로 공개한 문건이 있지 않습니까? 그 내용을 보면 지금 검찰수사 결과에도 드러났습니다마는 봉하 이지원 시스템에서 찾아냈다고 하는 것과 내용이 같다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박지원-글쎄요, 그 검찰수사도 지금 현재 매일 달라지기 때문에 저는 종잡을 수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아주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정쟁이 계속되는데 왜 검찰은 명확한 수사를 해야지.

◇정관용-어쨌든 좋습니다.

◆박지원-발표를 해야지.

◇정관용-지금까지 발표된 상황에 의하면 국정원이 공개한 내용과 지금 검찰이 찾아낸 내용이 같다는 얘기인데.

◆박지원-그런데 국정원이 발표한 내용을 보셨어요?

◇정관용-중간수사 결과 발표 내용은 봤죠.

◆박지원-아니요. 그 기록을 보면요. 내용을 보면 거기에 노무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한다 하는 말씀이 없어요.

◇정관용-그런 수사가 아니라 지금은 그 대화록을 찾았느냐 못 찾았느냐 그 문제인데 일단 찾아낸 걸 보면 국정원이 공개한 국정원본하고 같다는 발표까지는 있었다는 말이죠..

◆박지원-그것도 지금 현재 공개가 안 됐으니까.

◇정관용-물론 공개는 안 됐습니다마는 검찰 발표에 의하면 그런데 제가 지금 이해가 안 가는 게 문재인 의원이 국정원이 일방적으로 공개한 자료라 하더라도 봤으면 내용이 사실상 같네.
그럼 굳이 대통령기록관에 있는 걸 보자고 왜 했을까 말이죠. 저는 그 대목에서 제일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이 너무 많아요.

◆박지원-국정원 발표본을 보더라도 거기에 NLL을 포기한다라고 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이 없으니까 아니다, 그런 발언을 안 했다 하는 것을 주장을 했지.

◇정관용-주장하면서 동시에 또 국가기록원에 있는 걸 보자고 했어요. 그건 왜 그랬을까를 모르겠다는 거죠.

◆박지원-전부 다르다고 하니까요. 그럴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그러나 저는 제가 방금도 말씀을 드렸지만 우리 민주당이 10년 집권경험을 했고 2번 김정일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정당이라고 하면 조금 더 성숙했어야 된다 이겁니다. 외교 관계도 지키고 남북관계도 지켜서 왜
공개를 하자고 그렇게 성화를 했는지. 저는 그거 반대했다고요. 당에서 경고장도 받았습니다.그런데 오늘 날 지금 어떻게 됐습니까? 제 말이 옳은 거 아닙니까? 그런데 거기다 대고 지금 또 새누리당에서 자꾸 소위 녹음파일, 음원을 공개하자. 이것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정관용-그것 역시 외교사에 오점이고 남북관계에 나쁘고 그런 원칙론의 입장에서.

◆박지원-그렇죠.

◇정관용-지난번 국정원본이 이른바 국정원본이 공개됐을 때도요. 같은 텍스트를 놓고 읽는 사람에 따라서 똑같은 텍스트인데 새누리당의 일각에서는 봐라, 분명히 포기발언하지 않았느냐라고 해석을 하고 민주당쪽에서는 봐라, 포기발언이 전혀 없지 않느냐라고 해석을 했습니다. 국민들의 해석도 사실 엇갈렸습니다.

◆박지원-국민들의 해석은 그때 제가 볼 때 53%에서 약 70%는 노무현 대통령이 NLL 포기발언을 안 했다.

◇정관용-대체로 여론조사에서 그렇게 나왔습니다.

◆박지원-그러면 우리가 이긴 거예요. 국민지지를 받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왜 그걸 공개하자고 우리 당이 나서서 그렇게 강제적 당론으로 밀어붙이느냐 이거예요.

◇정관용-거기부터 이른바 스텝이 꼬인 거네요.

◆박지원-저는 그렇게 잘못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관용-그걸 보자고 해서 들여다봤더니 없다고 해서 결국은 지금 검찰수사까지 갔고 왜 그게 없는지 그 당시 그 기록을 관리했던 분조차 명확하게 사실 관계를 잘 모르고 있고.

◆박지원-검찰도 처음에는 국가기록원에도 없고 이지원에도 없다고 8월달까지 얘기했어요, 얼마 전까지. 그러다가 이제는 있다. 그런데 이게 삭제다, 수정이다, 원본이다. 자꾸 헷갈리지 않습니까?

◇정관용-그렇죠.
◆박지원-그리고 저는 검찰이 말이죠. 이런 중대한 문제인데 국가안보에 관한 문제란 말이에요. 그런데 소위 노무현 재단. 약 30여 명이 과거에는 검찰수사에 협력하지 않겠다, 출두하지 않겠다라고 해서.

◇정관용-이제 출두하기로 했죠.

◆박지원-이제 출두하기로 해서 지금 출두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명확하게 해 가지고 정확한 결과를, 수사 결과를 발표해 줘야지 자꾸 중간에 수정본이다, 삭제본이다, 원본이다 하니까 또 거기에 따라가서 우리 민주당은 아니다, 옳다, 그르다 하니까 더 혼란만 오지 않냐 이거예요.

◇정관용-이걸 그러면 어떻게 매듭지어야 하겠습니까?

◆박지원-저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맨 처음 말씀하신 대로 국회에서 여야가 NLL을 사수하자라는 결의로 끝내자라고 하셨어요.

◇정관용-오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그 말을 했습니다.

◆박지원-서상기 정보위원장도 그렇게 끝내자. 단 민주당에서 그렇게 못 믿는다고 하면 음원을 공개하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는 거예요. 오늘 황우여 대표 대표연설에서도 이제 시시비비를 가릴 게 아니다. 우리가 사수하는 결의를 하고 끝내자라고 했기 때문에 지금은 그러한 문제로 끝내주는 것이 가장 건설적이다.

◇정관용-민주당...

◆박지원-그리고 나머지는 검찰수사를 지켜보면 되는 거죠.

◇정관용-민주당 당론이 정해졌나요, 이 사수결의에 대해서?

◆박지원-아직 안 정해졌습니다. 저는 그것을 제안할 뿐입니다.

◇정관용-내일 이제 또 민주당 대표연설이 있게 될 텐데 과연 여기서 이 사수결의 받고 막 끝내자라는 식의 화답이 나올까요?

◆박지원-그것은 저는 그렇게 하자고 당지도부에 건의를 하는 겁니다.

◇정관용-이미 내부적으로 혹시 논의는 안 해 보셨어요?

◆박지원-논의는 안 해 봤습니다.

◇정관용-오늘 이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제안하시는 겁니까?
◆박지원-그리고 우리 가까운 사람들하고 오전중에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정관용-방송 끝나고 원내대표나 대표단하고 한번 협의를 하셔야 될 것 같고.

◆박지원-그렇습니다.

◇정관용-그리고 채동욱 전 검찰총장 라인하고 무슨 커넥션이 있으세요? 새누리당의 정우택 최고위원이 그런 얘기까지 했는데.

◆박지원-정우택 최고위원 말씀에 제가 답변할 필요도 없고요.

◇정관용-어디서 그런 정보들을 얻으셨어요? 8월부터 청와대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내사를 하고 살폈다고.

◆박지원-그 말에 대해서는 청와대나 검찰에서 얘기를 못하지 않습니까?

◇정관용-그런 적 없다고 했죠.

◆박지원-그러나 부인은 못했습니다.

◇정관용-그런데 그러면서 검찰에 누구누구랑 연결이 됐다고 얘기가 됐다라고 하는 실명까지 공개를 하셨는데 어디에서 그런 정보를 얻으셨어요?

◆박지원-제보를 해서 그렇죠.

◇정관용-검찰쪽에서?

◆박지원-그건 밝히지 않겠습니다.

◇정관용-명확한 제보입니까?

◆박지원-저는 명확하기 때문에 얘기를 했습니다. 새누리당에서 저한테 개인적으로 그런 비판을 하더라고요.그렇지만 제가 지금까지 인사청문회 해서 7, 8명이 낙마했습니다. 제 정보가 틀렸으면 그분들이 낙마했겠어요. 총장이, 검찰총장이, 총리가, 감사원장이 왜 낙마합니까? 제가 얘기한 것이 옳기 때문에 낙마를 하는 거죠. 물론 제가 말한 것이 100% 옳다, 저는 그렇게 주장은 하지 않습니다.

◇정관용-그런 정보에 분명히 믿을 만한 정보다, 그런 말씀 아니시겠어요. 그에 따르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청와대가 사전에 검찰 일부와 공모해서 낙마시킨 그런 겁니까?

◆박지원-저는 그것보다는 보다 중요한 게 채동욱 검찰총장을 이명박 정부, 법무부에서 검찰총장 추천위원회에서 추천을 했어요. 그래가지고 박근혜 정부에서 취임을 하셔 가지고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살갑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스크린을 했을 거고 지금 현 황규안 장관도 스크린을 했을 건데 그때 그분들도 몰랐거든요. 그런데 제가 강산애라는 사조직에 대한 질문을 채동욱 총장한테 했어요. 깜짝 놀라더라고요. 그런데 박지원이 강산회까지 알았는데 채동욱 총장 후보자의 혼외아들을 몰랐겠느냐 그것은 자기들 모른 것을 저한테 덮어 씌우게 하는 겁니다. 알았으면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법무부에서 안 한다고 하면 절대 채동욱 총장을 추천하지 않았을 겁니다.

◇정관용-그러니까 그 당시에는 몰랐다는 거죠.

◆박지원-몰랐죠.

◇정관용-그리고 나서 8월부터 조사를 해서 알게 된 거예요. 어떻게 된 거예요?

◆박지원-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채동욱 총장이 청와대 의사에 반하기를 새누리당 의사에 반하게, 국정원 의사에 반하게 소위 국정원 댓글사건을 얼마나 법무부 장관이 공직선거법 적용하지 마라.

◇정관용-굉장히 중요한 말씀을. 잠깐만요.

◆박지원-그런데 그대로 해 나갔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거했다 이렇게 봅니다.

◇정관용-검찰총장으로 이미 추천되고 임명하는 과정에서는 청와대도 법무부도 몰랐다. 그런데 8월 들어서 조사하면서 알게 됐다. 이런 표현에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혼외자식이 사실일 거다, 이 말씀이십니까?

◆박지원-저는 지금 현재는 조금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알고 있기로는 대개 저도 높은 일도 해 봤고 대통령을 모셔보면 특히 김대중 대통령은 야당 총재 때부터 일거수일투족을 당신이 하신 일을 저한테 얘기를 해 주거든요. 예를 들면 김대중 대통령의 아픈 추억입니다마는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20억 선거 자금을 지원받습니다.

◇정관용-플러스 알파 이렇게 나왔었죠.

◆박지원-그런데 플러스 알파는 없습니다. 그걸 저한테 말씀을 해 주셨어요. 해 주시면서 만약에 내가 만약 당선되면 정치보복을 할 것같이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걸 받기로하자. 그래서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알고 있었는데 그 사건이 터지자 그때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중국에 가계셨는데 제가 여기 서울에서 연락도 하지 않고 우리 인정했다. 그리고 모년 모월 신동아에 보면 사실상 인정한 것이 있다라고 제가 카피를 해서 돌렸어요. 나중에 이제 김대중 대통령도 중국에서 인정을 하더라고요.

◇정관용-그런데 이번 건은...

◆박지원-그런데 저도 제 문제가 있을 때는 제 측근이나 제 스태프들한테 이 문제가 이렇다라고 가르쳐주고.

◇정관용-상의를 하죠.

◆박지원-대책을 세우거든요. 그런데 제가 알고 있기로는 채동욱 검찰총장이 검찰 내 측근들에게 나를 믿으라,이 얘기만 하고 그러한 사실 얘기를 안 했다는 거죠, 안 했는데 이제 사표가 수리되니까 해당 언론사에 대해서.

◇정관용-정정보도 청구소송 취하한 것.

◆박지원-취하하더라고요. 그때 이상하지 않느냐라고 했는데 계속되는 후속 보도에 대해서 침묵을 하는 걸 보면 저도 자신없습니다.

◇정관용-자신이 없어졌다?

◆박지원-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채동욱 총장을 보호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관용-알겠습니다.

◆박지원-이건 대통령께서 사표를 냈기 때문에 사표수리를 하고 채동욱은 명예가 있기 때문에 밝혀라, 이걸 얘기한 거거든요.

◇정관용-그 건은 그 건대로고 동시에 청와대가 미리 감찰을 했느냐 안 했느냐 그 과정에서 비밀정보 같은 어린아이의 생활기록부 같은 걸 봤느냐, 안 봤냐 등등은 고발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따로 별개로 다뤄져야 되겠죠.

◆박지원-다룰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어요.

◇정관용-알겠습니다. 그 넓은 정보통이 도대체 어디인지 매우 궁금합니다마는 이 자리에서는 아무리 여쭤봐도 말씀을 안 해 주실 것 같은데 저희가 자주 좀 모셔서 조금이라도 정보통이 어딘지 냄새라도 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지원-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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