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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한도초과 사치성 휴대품 적발 급증

입력 2012-07-29 09:37

경기침체에도 고가 물품 쇼핑 풍토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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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도 고가 물품 쇼핑 풍토 '여전'

올해 상반기 국외 여행자들이 면세한도(미화 400달러 이하)를 초과해 사치성 물품을 국내로 갖고 들어오다 세관에 적발된 건수가 작년보다 53%나 급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에도 국외 여행객의 고가 물품 쇼핑 풍토는 더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29일 관세청이 내놓은 '상반기 주요 품목별 유치물품 현황'에 따르면 올해 1∼6월 공ㆍ항만에서 세관이 유치한 여행자 휴대물품 건수는 15만8천465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2만9천186건)보다 23% 증가했다.

특히 명품 핸드백, 고급시계, 명품 잡화, 주류 등 사치성 물품의 유치 건수는 6만4천455건으로 53.07%나 늘었다.

2010년(3만3천415건)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현성 관세청 특수통관과 반장은 "경기 부진에도 국외 여행자의 증가세가 이어진데다 세관이 핵 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여행자 휴대품의 검사비율을 높인 것이 유치물품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외 입출국여행자 수는 상반기에 2천163만명을 기록,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주5일 수업의 전면 시행에 따른 가족단위의 국외여행 증가와 항공운임이 저렴한 저가 항공사들의 취항 노선 및 운항 횟수 확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은 3월 핵 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주요 공항ㆍ항만 세관에 방사능 탐지기 등 과학검색장비를 추가로 배치하고 여행자 휴대품 검사ㆍ감시인력을 증원해 단속을 강화했다.

품목별 유치 물품을 보면 주류가 3만3천49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대비 증가 폭도 87%로 가장 컸다.

명품 핸드백은 2만5천236건(32%), 의약품ㆍ건강보조식품 2만6천868건(24%), 라텍스 제품 1만2천490건(13%), 고급시계 3천360건(1%), 지갑ㆍ벨트ㆍ구두 등 명품 잡화 2천810건(48%) 등이 뒤를 이었다.

유치 물품이 줄어든 것은 담배(-13%)와 화장품ㆍ향수(-3%)다.

세관에 유치된 물품은 여행객이 면세한도 초과액에 대한 관세와 가산세(30%)를 물면 찾아갈 수 있다.

관세청의 한 관계자는 "외국여행에서 면세한도를 초과하는 물품을 사 들어오면서 미신고나 불성실 신고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여행풍토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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